이번 지방경제 통영시 특집 취재에 출향인으로서 인터뷰에 참여한 문정서적의 정경련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그의 고향 통영에 대한 짙은 사랑을 전하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예전 통영의 풍경을 떠올리면, 정말 바닷물이 집 앞까지 들어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매립되기 전에는 바닷물이 깊숙이 들어와 있었고, 많은 집들이 바로 앞에서 배를 대고 생활하곤 했죠. 어린 시절 어른들은 집 앞에서 바로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나갔어요. 어린아이들은 바닷가에서 물놀이하고 놀았고요, 동네 어른들은 그물 손질을 하거나 갓 잡아온 생선을 손질하는 모습이 흔한 풍경이었죠. 하지만 도시 개발과 매립이 진행되면서, 예전처럼 집 앞까지 바다가 들어오는 모습은 사라졌어요. 대신 도로가 놓이고, 항구가 정비되면서 지금의 통영이 형성되었죠. 물론 발전도 중요하지만, 옛 정취를 그리워하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그리고 저도 가끔 어린 시절 집 앞 바다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가끔씩 문득문득 고향 통영의 옛 모습을 떠올리면 그 당시의 고즈넉한 풍경에 대한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 모두가 제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애틋한 고향 통영입니다.”
[시사의창 2025년 5월호=정용일 기자] 경기도 용인과 안성에서 사업체 두 곳을 운영하고 있는 정경련 대표는 통영의 출향인이다. 정 대표는 아들 문규동(한솔서적 대표) 씨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통 큰 기부를 하며 훈훈함을 전한 바 있다.
문정서적의 정경련 대표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선배님과의 통화중 추천을 받아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아들과 함께 참여해 기부를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영은 예로부터 예술과 문화가 발전한 도시로, 윤이상, 전혁림, 박경리, 김춘수 등 통영은 음악, 미술, 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걸출한 예술가들을 배출한 곳이다. 그래서 지금도 예술적 감성이 넘치는 도시로 남아 있다”고 통영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통영은 이순신 장군과 깊은 관련이 있는 곳이다. 한산도 대첩이 있었던 한산도가 바로 통영 앞바다에 있고, 충렬사도 이곳에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도시다”라며 설명을 이어 갔다. 그러면서 “물론 많은 분들이 통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름다운 바다와 신선한 해산물일거라 생각한다. 특히 충무김밥과 멍게비빔밥 같은 지역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하다”며 음식 이야기를 하니 갑자기 먹고 싶어진다며 환하게 웃음 짓던 정 대표. 그는 특히 동피랑 벽화마을이나 루지 체험장, 케이블 같은 관광 명소들이 생기면서 도시가 더욱 활기차게 변했다며 고향의 변화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한산도 앞바다나 전통시장에서 옛 통영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점이 반가운 부분이다.”
출향인 Interview 문정서적-정경련 대표
Q. 이번 보도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통영시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광, 문화예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또한 통영은 훌륭한 예술가들을 배출한 도시인만큼, 국제적인 문화예술 행사를 유치하여 ‘예술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문화예술 관련 창업을 지원하는 정책도 필요합니다. 통영은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역사, 그리고 예술적 감성이 넘치는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통영시민 여러분이야말로 통영의 가장 큰 잠재력입니다. 아울러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시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도 필요합니다. 변화 속에서도 통영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자연과 문화, 그리고 사람의 가치를 중심에 둔 발전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