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어두운 먹구름 속에 갇힌 경제상황 속에서도 승승장구하는 자랑스러운 국내 중소기업들. 각 지역의 경제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들은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의 커다란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대한민국 경제가 앞으로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을 이끌어 가는데 강력한 성장 동력이라 할 수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향토기업들과 여러 우량 중소기업들은 지역경제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그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삼삼물산(주) 전경


[시사의창 2025년 5월호=정용일 기자] 1976년에 창업하여 수산물 제조가공을 바탕으로 위생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식품업체로 성장한 삼삼물산(주)는 식품 품질경영을 기본으로 하여 엄선된 통영 바다 수산식품(굴류, 선어류)을 생산, 유통하고 있다. 통영의 수산물을 롯데마트, 코스트코 등과 같은 유통업체나 마켓컬리와 같은 온라인유통업체에 납품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본죽과 같은 프랜차이즈 업체 납품이나 군납 등의 사업도 하는 등 통영의 대표적인 강소기업이다.


회사 사옥 앞 펼쳐진 통영 청정바다의 고즈넉한 풍경이 일단 압권이다. 기자가 취재차 방문한 삼삼물산은 이러한 풍경 덕분인지 굴류, 선어류를 전문적으로 생산·유통하는 회사의 이미지에도 절묘하게 어울리며 자연스레 높은 신뢰감이 형성됐다. 아마도 이곳을 처음 찾는 다른 누군가도 같은 생각이지 싶다.


기업의 경쟁력을 들여다보면,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로 수산물 식품 안전 인증 및 수산가공식품 신규 개발이다. 삼삼물산(주)는 수산물 품질관리를 위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HACCP 및 식품안전규격인 FSSC22000을 인증 유지와 더불어 수산물의 보고인 통영의 수산물을 널리 유통하여 그 시장을 키우고 성장시키는데 보람을 얻고 있다.


두 번째로 지역 특산물 가공식품 신규 개발이다. 우수한 통영의 특산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수산물을 바탕으로 하는 산학협력으로 굴소스, 즉석식품(그라탕), 조림 3종 등 현지 특산물을 이용한 신제품을 개발 및 상품화하였고, 추가 신상품 개발도 계획 중에 있다.

세 번째로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여다. 현지 수산물 매입을 바탕으로 매년 10% 신장률을 기록하는 매출 증가를 이루어 내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 환원 활동 지속 실행을 꼽을 수 있다. 매년 공장 소재지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웃 돕기 성금을 기탁하고 있으며, 통영시 인재육성을 위한 기금 모금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이 부분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대한 평소 유탁관 대표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인터뷰에서도 지역사회, 지자체와 지역 기업의 상생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먼저 일자리 부분에 있어서의 협력 강화를 꼽았다. 그 일환으로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계절노동자 확대, 청년지원자들을 위한 주거지원 및 홍보활동, 우수한 통영출신 인재들의 리턴쉽 활동을 예로 들었다.


다음으로 ESG 경영과 ASC, MSC 적극 실현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트렌드이자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ASC에 적극 협력 및 ASC인증은 월마트 코스트코와 같은 곳에서는 앞으로 필수가 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와 지역 기업, 지역 어민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정착 지원이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정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이는 지역경제발전에 필수적이다. 독일이나 다른 나라의 예를 잘 살펴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그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한편 지금의 삼삼물산은 유 대표의 선친이 오랜 세월 피땀 흘려 일군 사업체다. 선친이 일군 소중한 사업체를 더욱 건실한 기업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타지에서의 삶을 접고 그가 나고 자란 고향 통영에서의 삶을 택하게 됐다는 유 대표. 그는 “부모님 모두 통영분이시라 두 분이 통영에서 나는 굴, 멍게, 해삼을 마산에 가서 파시는 일을 한 것으로 삼삼물산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하며, 통영시 지역사회,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향토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약속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유 대표의 가족은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유 대표가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날은 주말뿐이다. 가족을 보기 위해 서울에 올라갈 때면, 항상 빠지지 않는 가족의 부탁이 하나 있다고 한다. 바로 충무김밥을 꼭 사 오라는 부탁이다. 유 대표는 인터뷰에서 통영 사람들은 충무김밥에 대한 나름대로의 자부심이 강하다고 했다.


그래서 인터뷰 당일 밤 하루 일정을 끝내고 그가 말한 충무김밥을 먹어 보았다. 묘하게 맛이 있는, 그런 맛이었다. 비단 충무김밥만이 아니었다. 통영 사람들은 통영이라는 도시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높아 보였다. 누구나 방문하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 통영, 그런 멋진 도시에서 바른 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삼삼물산(주). 통영시 지역사회와 함께 유쾌한 성장세를 이뤄 나갈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Interview 삼삼물산(주)-유탁관 대표
Q. 이번 보도를 통해 전하고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통영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무엇보다도 큰 장점입니다. 통영시는 인근 거제나 진주, 창원시처럼 대기업이나 큰 산업단지에 제조업 또는 중공업 회사가 있는 도시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통영에 소재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서 통영시의 지원이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박람회 참가라든지, 각종 지원사업 등을 통한 통영시의 적극적인 지원은 견문을 넓히고 더 많은 기회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통영은 제가 나고 자란 고향입니다. 서울에서도 살아봤고 해외 많은 도시도 가보았지만 통영의 자연환경과 문화적인 분위기는 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멋진 도시입니다.

산양일주도로나 평인일주도로를 드라이브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바다로 떨어지는 석양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근심 걱정도 그 순간만큼은 잊어버리게 되는 풍경일 겁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은 사람이 만든 예술작품보다 더 멋진 순간이 있는 듯합니다. 사람들은 퉁명스럽고 억세게 보여도 남들을 생각하는 소위 츤데레 같은 모습에, 본인의 일에 대한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어디 가서 일 못한다는 소리를 제일 듣기 싫어하는 사람들이지요. 이런 사람들과 같이 고민하면서 일하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입니다.


최근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소멸에 대한 경고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영시도 많은 고민을 하고 노력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외국인들이 살만한 도시, 귀향해서 살고 싶은 도시, 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도시를 위해 같이 노력해서 기업의 터전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바라는 바입니다. 또한 ASC 도입을 위해 같이 노력했으면 합니다. ASC 인증은 미래 통영의 수산자원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수산일번지에 그치지 않고 미래에도 풍부한 수산자원으로 번영할 수 있는 통영시가 되기 위해서 같이 합심하여 바다를 지키고 세계시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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