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사진_연합뉴스)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등록하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경남 민생 행보 중이던 이 후보를 대신해 김윤덕 중앙선대위 총무본부장과 임호선 수석부본부장이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 방문해 서류를 제출했고,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를 사수했던 육군 특전사 707임무단 출신 배우 이관훈 씨가 동행해 지게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선거는 진짜 대한민국과 가짜 대한민국 세력의 싸움”이라며 “반드시 이겨 태극기를 되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가 내건 핵심 정책은 ‘성장’과 ‘녹색 전환’이다. 우선 복수 부처로 흩어진 기후·에너지 기능을 통합한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한국판 IRA법’ 제정을 약속했다. 에너지 정책 역시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병행하는 현실적 ‘에너지 믹스’ 전략으로 전환해 산업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첨단산업 육성에도 방점이 찍혔다. 이 후보 캠프는 AI 산업에 100조 원을 투입해 ‘한국형 챗GPT’ 개발과 국가 AI 데이터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반도체 특별법’을 제정해 세제 혜택과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방위산업 4대 강국 육성, 코스피 5000 시대 실현, 서울 도심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K-콘텐츠 산업 육성 등을 담아 분배 중심이던 과거 공약 기조를 ‘성장 7 : 분배 3’ 구조로 대폭 전환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아동수당 지급 연령 18세 확대, 청년‧신혼부부 무주택자를 위한 부담 가능한 주택 공급 등 맞춤형 생활 공약도 제시했다. 이 후보 측은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기본사회 완성을 목표로, 국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는 11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1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21일간 공식 선거운동을 허용한다. 정책 지도를 품은 이재명은 21일간의 공식 레이스에서 미래 청사진을 증명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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