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가 주최하고 남원목공예협회가 주관한 「제28회 남원시 전국 옻칠 목공예 대전」 시상식이 지난 2일 남원 안숙선 명창의 여정에서 열렸다.

제28회 남원시 전국 옻칠 목공예 대전 시상식 개최


이날 행사에는 최경식 남원시장, 김영태 남원시의회 의장, 임종명 전북도의회 의원, 박종군 대회장, 이정두 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전국 각지의 수상 작가들이 함께 자리했다.

남원시 전국 옻칠 목공예 대전은 1997년 시작되어 28년째를 맞이한 국내 최고(最古)의 옻칠 목공예 공모전으로, 옻칠 공예와 전통 목기 제작기술인 ‘갈이 공예’ 두 분야로 나눠 심사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회는 남원이 지닌 옻칠 목공예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전국적 예술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 공모전에는 총 108점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37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국무총리상)은 김의식 작가의 ‘삼단 광한루 진열장’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광한루와 이몽룡, 성춘향의 이미지를 전통 나전기법으로 섬세하게 담아내 지역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금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옻칠 목공예 분야에서 장왕기 작가의 ‘흐르는 물결’, 갈이 분야에서 이상훈 작가의 ‘오월’이 각각 수상했다. 두 작품 모두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 기법의 조화를 통해 공예의 진보적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얻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해마다 출품작 수와 참여 작가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청년 작가들의 참여율이 두드러져 향후 남원 옻칠 목공예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남원시는 그동안의 대회 성과를 토대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아래 ‘남원 현대 옻칠 목공예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남원의 공예문화를 K-공예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작들은 오는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내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전시돼 시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시사의창 소순일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