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닉솔루션_로고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기업 싸이닉솔루션이 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모집 물량은 신주 350만주, 희망 공모가는 4,300~5,100원으로 총 151억179억 원을 조달한다. 기관 수요예측은 5월 22~28일, 일반 청약은 6월 4일과 5일 이틀간 진행되며,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회사 측은 공모 자금 가운데 40억 원을 12인치 라인 대응 장비 확보에 투입하고, 69억 원을 운전자본과 연구인력 확충에, 10억 원은 해외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지분 투자에 배분한다. 특히 근적외선(SWIR)·MEMS 마이크로폰·초음파 센서 등 차세대 센서 포트폴리오 확장을 앞세워 글로벌 고객사와의 ‘동반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2005년 문을 연 싸이닉솔루션은 반도체 설계 전문 팹리스와 파운드리를 잇는 ‘디자인하우스’ 역할을 수행한다. SK하이닉스시스템IC·SK키파운드리·대만 PSMC 등과 긴밀히 협업하며 국내외 22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2024년 연결 매출 1,674억 원, 영업이익 53억 원, 순이익 55억 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유동비율 169.6%, 부채비율 150.1%로 재무 안정성도 개선됐다.

시장 환경도 호재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2024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9% 급증한 6,2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로직·메모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가 전체의 약 73%로 추산돼 4,600억 달러가량을 차지한다. AI 서버,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칩 설계 복잡도가 높아지면서 디자인 솔루션 기업의 몸값이 동반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싸이닉솔루션은 기존 8인치 중심의 설계 지원 범위를 12인치 공정까지 넓히며 첨단 공정 대응력을 강화했다. 동시에 미국·유럽·인도 등지에 현지 거점을 구축해 글로벌 비즈니스 레버리지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이현 대표는 “30년 이상 실무 경험을 쌓은 엔지니어진과 축적한 디자인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장이 마무리되면 싸이닉솔루션은 공격적인 설비 투자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동시에 추진하며 센서 중심의 신성장 축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업계는 고성능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는 한편 파운드리·패키징 라인 다변화가 빨라지는 만큼, 팹리스·파운드리 간 설계 허브를 맡는 디자인 솔루션 기업의 가치 재평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이 공모 흥행 성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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