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경기도 양평군 양평물맑은시장에서 열린 골목골목 경청투어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사진_연합뉴스)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최신 여론조사에서 49 %의 지지율을 얻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33 %)를 16 %p 차이로 따돌렸다. 한국갤럽이 3~4일 전국 성인 1 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표본오차 ±3.1%p, 95 % 신뢰수준) 결과로, 6·3 대선을 한 달 앞둔 판세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조사에 따르면 중도층에서도 이 후보 지지율이 47 %로 상승 곡선을 그렸고, ‘대법원 파기환송’ 변수 역시 지지층 이탈을 야기하지 못했다.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단일화 시점을 두고 내홍을 겪는 사이, 이 후보는 50 % 턱밑까지 치고 올라가며 ‘양강 구도 붕괴’ 메시지를 강화했다.
격차를 확신으로 바꾸기 위한 이 후보의 첫 카드는 의료 현안이었다. 그는 6일 SNS를 통해 “의대생 여러분, 힘겨운 싸움은 제가 맡을 테니 다시 의료교육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2 000명 증원’ 밀어붙이기가 혼란의 근원이라며, 합리적인 수가 체계와 수련환경 개선 논의를 약속했다.
현장 행보도 숨 가빴다. 이날 오전 충북 증평 장뜰시장 시작으로 보은 전통시장, 옥천‧영동‧금산을 거쳐 전북 장수까지 ‘골목골목 경청투어: 국토종주편’을 이어가며 상인·청년 농업인과 잇달아 만났다. 저녁에는 장수군 오옥마을에서 민박 간담회를 열어 “정치가 민생을 뒷전으로 미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공조전을 폈다. 당 지도부는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한 ‘대선 개입 청문회’와 탄핵소추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후보 파기환송심(15일 예정) 연기를 압박했다. 형사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자동 정지, 선거범죄 벌금형 당선무효 기준 상향 등 ‘사법부 견제 패키지 법안’도 잇따라 테이블에 올렸다.
여론 우위, 의료 민심 챙기기, 사법 리스크 차단이라는 ‘삼각 드라이브’가 맞물리며 이재명 캠프는 대세론에 탄력이 붙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단일화 불확실성과 후발주자 한계로 반전 동력을 찾지 못한 채 고심을 깊게 하고 있다.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격차를 좁히려면 정책·비전 경쟁으로 승부수를 던질 실질 전략이 절실한 국면이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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