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성민 기자] 국민의힘이 6·3 대선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5월 7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한 ‘후보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에 돌입한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선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의원총회에서 “대선 승리만을 바라보고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11일까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반드시 마무리하라”고 공개 요구했다. 권 위원장은 약속을 어기면 “국민과 당원 배신”이라며 김문수 후보를 정면 겨냥했다.

지도부의 강공은 ‘당심’ 흐름을 근거로 한다. MBC·한겨레 등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92%가 단일화에 찬성했고, 단일 후보로는 한덕수를 꼽은 응답이 김문수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권 위원장은 “단일화 실패로 대선까지 지면 당이 공중분해된다”며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노려 단일화에 미온적인 세력이 있다면 역사 앞에 죄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단일화 불발 시 비대위원장직 사퇴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조사가 사실상 김문수 후보에 대한 ‘최후통첩’이라는 분석이 무게를 얻는다. 한 정치학자는 “보수 진영은 2022년 보궐선거에서 후보 분열로 패한 악몽을 기억한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김 후보가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8일 오전 당 지도부에 보고된 뒤 곧바로 공개될 예정이며, 지도부는 결과를 토대로 양 후보 간 단일화 방식과 일정 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결과가 권영세의 예고대로 김 후보를 정조준하는 형태로 나올 경우, 향후 경선 룰·선대위 재구성 등 후폭풍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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