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뮨온시아 로고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면역항암제 전문기업 이뮨온시아가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3,600원으로 확정하며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는 2,205곳이 몰려 897대1 경쟁률을 기록했고, 97%가 상단 이상을 제시했다. 이번 공모로 확보되는 자금은 329억 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628억 원 수준이다.​

2016년 유한양행과 美 소렌토테라퓨틱스의 합작으로 탄생한 이뮨온시아는 국내 최초 PD-L1 단클론항체 ‘IMC-001’과 차세대 CD47 단클론항체 ‘IMC-002’를 앞세워 면역항암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IMC-002는 2021년 중국 3D메디슨에 계약금 800만 달러 포함 총 4억7,05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됐고, 글로벌 라이선스-아웃도 2026년 추진 중이다. IMC-001은 올해 하반기 임상 2상 CSR 완성 뒤 2027년 기술이전,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글로벌 면역관문억제제 시장 역시 이 회사의 청사진을 뒷받침한다. PD-1/PD-L1 억제제 시장은 2032년 1,785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17% 이상 고속 확대가 예상된다.​SkyQuestt CD47 타깃 치료제 시장도 2025년 2억 달러에서 2032년 24억 달러로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지분 66.7%)은 기존 1년 의무보유에 2년을 자발 추가해 총 3년 보호예수를 걸었다. 대주주의 장기 락업은 상장 초기 오버행(대량 매물 출회) 우려를 낮춰 신뢰를 높이는 장치로 평가된다.​

상장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벤치마크로 키트루다, 임핀지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일반 청약은 5월 7‒8일 양일간 진행되고, 상장 예정일은 5월 19일이다. 업계는 면역항암제 국산 1호 상용화 가능성과 유한양행의 자금·임상·마케팅 지원이 맞물려 ‘소부장 다음 주도주’로 부상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뮨온시아 관계자는 “공모 자금을 R&D에 집중 투입해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속도를 높이고, 연내 차세대 이중항체 후보도 IND(임상시험계획) 단계로 진입시킬 것”이라며 “내년부터 매년 순차적 글로벌 기술이전이 이뤄지는 구조를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바이오 IPO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이뮨온시아는 실질 임상 데이터·해외 파트너십·대주주 보호예수 3종 패키지로 투자자들의 불안을 덜어냈다는 평가다. 암시장 패러다임이 ‘화학→표적→면역’으로 이동한 흐름과 맞물려, 코스닥 데뷔 이후 주가 추이가 면역항암제 테마의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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