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월 20일 제57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_포스코)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해외 채권시장에서 총 7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하며, 지주사 전환 이후 첫 글로벌 채권 조달 사례를 기록했다.

이번 발행은 5년 만기 4억 달러, 10년 만기 3억 달러로 구성된 2개 트랜치로 이뤄졌으며, 조달 자금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와 재생에너지 사업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그린본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한 종류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 관련 사업에 사용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미국의 무역 관세 정책 여파로 채권시장 변동성이 심화된 가운데, 한국 기업 중 최초로 5년 및 10년 만기 장기물 발행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포스코홀딩스는 초기 제시금리를 5년물은 미국 국채 금리에 180bp를, 10년물은 200bp를 가산해 제시했으나, 수요예측 결과 총 291개 기관이 참여해 약 66억 달러에 달하는 주문을 기록하며 높은 투자 열기를 입증했다. 이에 따라 최종 가산금리는 5년물 137.5bp, 10년물 157.5bp로 대폭 축소되어 확정됐다.

투자자 분포를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아시아 64%, 미국 21%, 유럽 15%가 참여했으며, 투자자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가 71%를 차지하고 은행 13%, 보험사 및 기타 기관이 16%를 차지했다. 특히 세계 주요 보험사와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포스코홀딩스의 철강·에너지 소재 분야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Moody's)는 올해 3월 포스코홀딩스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반영해 각각 ‘A-’와 ‘Baa1’ 등급을 유지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3월에 지속가능 금융 관리 체계(Sustainable Financing Framework)를 수립하고, 미국, 유럽, 홍콩, 싱가포르 등을 순회하며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전략, 에너지소재 투자 계획 및 향후 성장 비전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해와 신뢰를 높였다.

이번 성과는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미래산업 투자 기반을 강화하고, 외부 충격에도 흔들림 없는 투자 매력을 지닌 기업임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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