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한우, 제도적 날개 달다”
남원시의회 ‘한우육성 지원 조례’ 제정…축산업 지속가능성 확보
[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의회가 ‘남원한우’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축산 기반 조성을 위한 법적 틀을 마련했다.
남원시의회 김정현 의원
지난 17일 열린 제27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남원시 한우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가 원안 가결되면서다. 해당 조례는 김정현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것으로, 남원지역의 한우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보존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방점을 찍었다.
이번 조례 제정은 남원 관내에서 사육되는 ‘남원한우’의 특성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 한우농가·생산자단체·행정 간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조례에는 등록우 관리, 품종 개량, 사양기술 및 유통 지원, 교육·컨설팅 기반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 근거가 명문화됐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추진되던 지원사업들이 이번 조례를 통해 법적 근거를 갖추면서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김정현 의원은 “남원의 한우산업은 단순한 농업영역을 넘어 지역의 경제와 정체성을 지탱하는 핵심 축”이라며, “행정의 정책 연속성과 농가의 현장성이 결합된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통해 지역 축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는 단기적인 지원을 넘어 중장기적 시각에서 행정과 농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을 만들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남원시는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향후 기후변화, 시장 가격 변동, 사료비 인상 등 급변하는 축산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책 기반을 갖추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한우농가의 경영 안정뿐 아니라, 지역경제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남원한우’ 브랜드에 대한 품질 신뢰도와 소비자 인식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조례는 남원 축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첫걸음이자, 농가와 행정이 함께 그려나갈 지속 가능한 축산의 청사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사의창 소순일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