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작은 동네 이발소에서 펼쳐지는 인생 이야기 연극 ‘대찬이발소’가 4월 23일(화)과 24일(수) 오후 7시 30분, 하동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2025년 경상남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된 우수 레퍼토리로, (사)극단미소가 기획·공연을 맡았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공간인 이발소를 배경으로, 주인공 ‘대찬’의 손길을 거쳐간 이웃들의 소소한 사연과 진한 감정이 극 속에 녹아든다.

연극 ‘대찬이발소’는 단순히 머리를 다듬는 이발소를 넘어서, 머리카락과 함께 인생의 굴곡을 정리하고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치유의 공간’으로 그려진다. 작품은 현실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이발사의 삶을 중심으로, 지역 공동체가 간직했던 따뜻한 정서를 되살리며 관객들에게 울림을 전달한다.

무대 위 인물들은 각자만의 사연을 품고 이발소 문을 두드린다. 실직자, 외로운 노인, 방황하는 청년까지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이발소는 웃음과 눈물, 인생의 희로애락이 공존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재창조된다.

특히 “이웃이 살아야 내가 산다”는 작품의 중심 메시지는 단절된 사회 속에서 공동체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며, 공연 내내 관객의 마음에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극단미소는 이번 공연을 통해 단순한 직업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이발사’의 존재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인구감소와 지역 공동체 붕괴라는 사회적 문제를 은유적으로 담아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진심 어린 연기와 생생한 캐릭터는 관객들에게 위로와 통찰을 선물한다.

하동군 관계자는 “대찬이발소는 시대의 변화를 담백하게 녹여낸 작품”이라며 “많은 군민들이 와서 웃고 울며 따뜻한 감정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사)극단미소는 하동군과 함께 공연장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도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며, 모든 공연은 무료로 제공된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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