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정용일 기자]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이 한경국립대학교로부터 명예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경국립대는 지난 16일,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평택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한 회장에게 명예 학위를 수여했다.
한경국립대학교로부터 명예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
한 회장은 1947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1999년 지산그룹을 창립한 이후 물류업과 부동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꾸준한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청각장애를 딛고 기업가로 성공한 한 회장은 이날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자신의 삶과 도전, 그리고 극복의 여정을 담담히 전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 회장은 “장애를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지산그룹의 사훈을 인용해 장애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했다. 그는 “한경국립대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게 돼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장애를 뛰어넘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지산그룹이 3천만 원 상당의 ‘사랑의 아침밥’을 기부했으며,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도 장애학생 장학금으로 1,004만 원을 전달해 행사 의미를 더했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최윤정, 비올리스트 류정원의 ‘장애공감문화 조성 음악회’가 열려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행사 후반에는 장애대학생 인권선언서 낭독과 한경국립대의 장애학생 지원 사업 소개, 그리고 장애학생 인권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장애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함께 참여한 이 콘서트에서는 교육 현장에서의 편견 해소와 통합적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오광진 장애인고등교육개발원 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차별 없는 사회로 나아가는 발판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으며, 이원희 한경국립대 총장은 “장애인을 위한 최고의 복지는 취업”이라며 “우리 대학은 장애대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해 약 70%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국립대학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인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장애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넓히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남사물류터미널에서 현장 지도 중인 한주식 회장과 직원들./사진제공=지산그룹
한편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은 뛰어난 안목과 과감한 결단력으로 국내 산업계에서 입지전적의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일찌감치 물류가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각광받을 것을 예상, 물류기지의 중요성을 간파해 초현대식 냉동창고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물류기지를 선진화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정용일 기자 city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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