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이상기온 속 사과 농가 피해 막기 총력…“농민 곁에 있는 행정 될 것”
[시사의창=소순일기자] 장수군이 예년보다 낮은 봄 기온으로 인한 과수 저온피해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최훈식 장수군수, 사과시험장 현장점검
특히 지역 주요 소득 작목인 사과 재배 농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 행정과 기술지원기관이 긴밀히 움직이고 있다.
군은 17일, 최근 13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진 강풍과 영하권 기온으로 사과 꽃눈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최훈식 군수가 직접 농업기술센터 사과시험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농업기술센터 관계자와 유관기관 실무자들이 함께하며 피해 발생 가능성과 사후 관리 방안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최 군수는 “기상이변이 반복되는 기후위기 시대에는 농업재해도 상시적”이라며 “행정이 앞장서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농가의 생업 피해를 줄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생육 초기단계에서의 대응이 향후 수확량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기술적 관리와 함께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당부했다.
장수군에 따르면, 당시 최저기온은 -0.3℃로, 사과 개화기의 피해 한계온도(-1.7℃ ~ -3.3℃)보다는 높았던 덕분에 광범위한 피해는 피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조기 개화 지역에서는 꽃눈 위축과 꽃대 정지 현상이 관찰돼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피해가 확인된 과원은 생육 회복을 위한 엽면시비와 함께 인공수분 시기 조절, 적화·적과 작업 연기 등 정밀 관리가 필요하다”며 “농가에서도 수시로 생육 상태를 점검하고 복비, 요소 등 적절한 처방을 병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장수군은 최근 3년간 ‘저온피해 경감시설사업’에 10.8ha, 4억 9천만 원을 투입한 바 있으며, 올해도 600ha 규모의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1억 8천만 원 상당의 ‘냉해피해 저감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생육기 이상기후에 대한 면밀한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기후 변화가 농업현장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장수군은 재해 대응을 넘어 예방 중심의 행정 실현을 목표로 과수농가와의 현장 밀착형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사의창 소순일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