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시사의창= 김세전기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신냉전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미국의 대중 관세 공세에 대응해 관료들을 ‘전시 태세’로 전환시키고, 전 세계적으로 공격적인 외교전에 돌입했다. 이는 세계 최대 경제 대국 간의 갈등이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전략적 충돌로 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베이징은 외교부와 상무부 관료들의 휴가를 전면 취소하고 24시간 상시 대기 상태를 명령했다. 선전 부서에도 전시 비상이 걸리며, 마오쩌둥의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역사적 연설 영상이 반복 송출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수사적 대응을 넘어, 미국과의 장기 대치를 상정한 위기관리 체제 가동으로 해석된다.
전례 없는 관세 인상…양국 무역 사실상 봉쇄 위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4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며 사실상 ‘관세 폭탄’을 투하했다. 이에 중국은 즉각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까지 인상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로써 양국 간 무역은 사실상 정지 위기로 접어들었으며, 경제 전문가들은 주요 산업 전반에 걸친 치명적 충격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미국 농업 분야, 대두를 포함한 주요 작물 재배 농가들은 중국의 보복 관세로 인해 수출길이 막히며 파종 시즌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주요 다국적 기업들은 공급망 재편과 시장 다각화를 추진하며 ‘무역 폭풍’에 대비 중이다.
외교 전면전…“절대 굴복 없다”는 베이징의 전략
중국은 단순한 보복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외교 공세로 대응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반대하는 국제 여론을 결집시키기 위해 각국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관세 피해를 입은 국가들과 협력 채널을 넓히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선전전도 강화되었다. 중국 정부는 마오쩌둥의 도전적인 메시지를 중심으로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경 메시지를 전 세계에 퍼뜨리고 있다. 이는 경제를 넘어 정치·외교적 대립의 심화를 암시한다.
기술 산업에 ‘한숨’ 돌린 관세 면제, 그러나 근본 해결은 요원
미국은 최근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등 일부 전자제품에 대해 관세 면제를 단행했다. 이는 애플, 삼성, 엔비디아 등 글로벌 IT 기업들에게는 긍정적 뉴스였고, 기술주 반등을 유도하는 촉매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러한 면제는 제한적 조치에 불과하며, 중국 정부는 이를 ‘작은 걸음’으로 평가했다.
중국은 여전히 전면적인 관세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미·중 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포괄적이고 구조적인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트럼프의 강경 무역 노선은 다가오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국내 정치적 계산이 반영된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예측불허의 ‘무역 충격’ 속으로
미·중 무역 전쟁은 양국을 넘어 글로벌 경제 전체에 깊은 충격을 주고 있다. 금융시장은 이미 높은 변동성에 직면했으며, 국제 공급망과 교역 질서에도 심각한 불확실성이 드리워지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관세 전면전이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제동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무역 질서의 재편과 글로벌 협력의 와해 가능성 속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무역 분쟁이 아닌 신냉전적 경제 대결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세는 이제 무역의 문제가 아니라, 패권을 둘러싼 전략의 수단이 되고 있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미중무역전쟁 #트럼프관세 #중국전시태세 #무역분쟁 #글로벌경제충격 #관세전면전 #공급망붕괴 #마오쩌둥메시지 #무역긴장 #기술산업관세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