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협의회가 유보통합과 저출생 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앞두고 새로운 리더십 아래 재도약에 나선다. 최근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조경옥 신임 회장(서울 성동구 육아종합지원센터장)은 전국 육아지원센터의 중간 지원 기관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지역 간 서비스 격차 해소와 서비스 품질의 상향 평준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확보와 근로 환경 개선, 유아 학교 운영 및 지역사회 중심 가정양육지원 확대 등 구체적인 전략을 통해 육아 지원 혁신의 중심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제껏 조용히 육아 지원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던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진정한 '육아 혁신의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의회가 적극적인 홍보와 협력, 개척정신으로 길을 열겠다"고 다짐하는 조경옥 회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한다.

육아종합지원센터협의회 조경옥 회장

[시사의창 2025년 4월호=김성민 기자] Q. 전국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협의회 회장 당선 소감은?
A.
유보통합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어린이집의 다양한 업무에 중간 체계로 지원하고, 저출생을 고출생으로 올리는 가정양육지원이라는 중요한 일을 하는 전국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협의회 회장직을 맡게 되어 책임의 무거움을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전국의 유능하고 열정적인 센터장 및 직원들과 함께 기쁜 마음과 열정으로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물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유능한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협의회라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함께 이끌어가는 협의회를 기대해 주시고 지금까지도 육아 지원의 허브 역할로 빛을 내는 센터였고 앞으로도 더 많은 지원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111곳 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의 각각 다름을 하나의 목소리로 만드는 가교역할을 하기 위하여 많이 듣고 많이 보면서 다양함 속에 통일성을 갖추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회의 계획은?
A.
시군구별로 육아 지원 정책과 예산이 다르다 보니 영유아와 양육자를 지원하는 인적 환경 및 물적 환경에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이에 전국 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1993년부터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에 더하여 균등한 질로서 어느 지역에서나 영유아 및 그들을 둘러싼 인적 환경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영유아와 부모, 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힘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시군구별 재정 자립도에 따른 예산 확보보다 영유아를 위해 필요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중앙 차원의 예산 지원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력하여 나갈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유보통합 추진 관련 센터 위상 및 단계별 역할 정립
이용자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의 그간 경험과 누적된 데이터를 모아 유보통합에서 영유아들의 놀 권리와 안전할 권리를 대변하는 기관으로 역할을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유아학교(가칭) 지원 및 가정양육지원 확대 추진(육아지원 허브)
태어나면서 가장 먼저 만나는 기관인 육아종합지원센터의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가정에서 충분히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형 가정양육지원의 다양한 사례를 안내하고 보급해 나가고자 합니다.
▲안정적인 센터 근무 보장을 위한 제도 마련(급여, 경력 등)
유보통합을 앞두고 근무 환경에 대한 불안이 있어 무엇보다 직원들의 고용에 대한 예측치가 나올 수 있도록 답을 찾는 데 노력하고, 센터마다 각기 다른 급여체계, 경력 산정을 일원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다각적인 홍보사업 통한 인지도 및 이용 활성화
늘 이용하던 양육자뿐 아니라 새로운 양육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양육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다양한 홍보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출생과 함께 가까운 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행정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원스톱 지원체계를 건의해 보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협의회원의 요구를 잘 파악하고 소통과 화합에 주력하는 한편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센터의 역량을 높이고 활성화하는 등 위상을 높이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2월 11일 열린 전국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협의회 2025년 정기총회에서 조경옥 신임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Q.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역 내 어린이집과 가정 양육을 지원하고 있다. 서비스 질을 더 높이기 위한 특별한 계획이 있는가?
A.
어린이집과 가정양육지원을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많이 지원한 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의 장점을 살려 잘하는 것은 지속화하고 더 필요한 것은 채워나가기 위해 시군구 센터들이 서로 나누고 협력하는 공동체로 함께 하고자 합니다.
서비스 질은 이미 만족도 조사에서 상위 점수가 나오고 있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사업을 더 진행할 것입니다. 전국 각 센터에서 지역 영유아를 위한 촘촘하고 세밀한 서비스 지원을 기획하고 있으며, 보육교직원과 부모를 대상으로 보다 전문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컨설팅, 상담, 놀이체험실, 장난감 대여 사업 등 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통 사업도 더욱 내실을 다질 계획입니다. 타 지역에서 실시하는 좋은 사업이 있을 경우에는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해 최상의 만족도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입니다.

조경옥 신임회장이 새로운 집행부 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Q. 전국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협의회의 유보통합 준비와 방향이 궁금하다
A.
교육부 차원에서 전국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와 유보통합 소통의 장을 마련한 적은 없지만 각 시도 교육청 차원에서 영유아 정서 지원 사업과 놀이체험실 확대 운영 지원 사업 등을 시군구 센터와 협력할 것을 제안해 오고 있는 지금 유보통합 준비와 방향을 갈음할 수 없는 상태에서 다년간의 경험치를 한 번에 교육부에서 실행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국가적인 보육과정(0∼2세)이 마련되지 않았을 시점부터 어린이집과 함께 했기 때문에 유보통합 과정에서 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의 자리가 확실히 정립될 시 어린이집이 영유아 학교로써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중간 관리 체계로의 위상을 단단히 하고자 다각도로 노력하겠습니다.

Q. 앞으로 협의회를 이끌어 갈 포부에 대해 한 말씀 부탁한다
A.
숨은 음지에서 묵묵히 일만 했던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양지로 드러내는 안내자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어린이집과 가정 양육을 지원한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위상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전국 협의회 소속 111개소 센터와 함께 이제껏 가지 않은 길이라 할지라도 개척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영유아 교육에 관한 중추적인 허브 기관으로서 공공성과 책무성을 기반으로 영유아들에게 꼭 필요했던 기관으로 앞으로 더 필요할 기관으로 영유아의 곁을 지켜 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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