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시사의창=김세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Ripple)에 대한 소송 항소를 철회하면서 XRP 가격이 급등했다. 이로써 4년 넘게 이어져 온 리플과 SEC의 법적 공방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며, 암호화폐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19일 SEC가 항소를 공식 철회했다고 밝히며, XRP가 더 이상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갈링하우스는 이번 결정을 암호화폐 산업 전체의 압도적 승리라고 평가하며, 오랜 규제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SEC의 결정은 지난해 7월 뉴욕 남부지방법원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가 "XRP가 2차 시장에서는 증권이 아니다"라고 판결한 데 이은 것이다. 당시 법원은 리플의 기관 판매가 증권법 위반이라고 판결해 리플에 부분적 승리를 안겼지만, 완전한 법적 리스크가 해소되진 못했다.

SEC의 이번 항소 철회가 시장에 알려지면서 XRP 가격은 즉각 10% 이상 상승하며 투자자 신뢰 회복을 입증했다. 리플 사건 초기였던 2020년 12월 SEC의 소송 제기로 인해 XRP는 당시 약 150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가 증발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손실을 상당 부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건이 암호화폐 규제 환경 전반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마크 우예다 SEC 임시 의장이 암호화폐에 대한 기존 규제 방식을 재검토하며, 비슷한 다른 소송들도 줄줄이 철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갈링하우스 CEO는 이번 판결이 암호화폐 규제의 새로운 표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이 글로벌 암호화폐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기관투자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다른 암호화폐들도 유사한 법적 분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SEC #리플 #XRP #암호화폐 #갈링하우스 #증권거래위원회 #암호화폐규제 #디지털자산 #암호화폐시장 #코인시장 #투자 #기관투자 #블록체인 #가상자산 #규제리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