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최병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금융 서비스 디지털 자산 인프라 제공업체인 리플(Ripple)에 대한 항소를 철회했다.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이 소식을 알리며 "암호화폐 산업에 중요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번 결정으로 2020년 12월 SEC가 리플을 미등록 증권 제공 혐의로 고소한 이후 이어진 4년간의 법적 분쟁이 종결됐다. 당시 SEC는 리플이 13억 달러 규모의 증권을 미등록 상태로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2023년 7월 애널리사 토레스 판사는 XRP 자체는 증권이 아니며 리플의 프로그래밍 방식 판매도 증권법 위반이 아니다라는 판결을 내렸다. 다만,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는 증권법 위반으로 간주됐다.

리플은 실시간 총액결제시스템으로 법정통화와 암호화폐 거래 및 상품거래소 이용과 송금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자산 플랫폼이다. 리플의 고유 화폐는 XRP로 표기되며, 리플 회사(Ripple Company)에 의해 탄생했지만 공유 장부 덕분에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장점이다.

유니크레딧(UniCredit), 유비에스(UBS), 산탄데르(Santander) 등 주요 금융 기관들이 리플을 이용하고 있으며, 은행과 입출금망을 통해 결제 인프라 기술로 도입되고 있다. 이는 결제 속도가 빠르고 기술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중개 매체로서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리플 창립 이후 1천억 개의 XRP가 생산됐으며, 이는 프로토콜 규칙에 따른 통화 한도로 설정되었으며, 이 중 200억 개는 창립자들이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80%는 리플 실험실(Ripple Labs)에 전달되어 매매거래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SEC의 소송 철회 소식 이후 XRP 가격은 즉각적으로 10% 이상 상승하며 2.52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XRP가 아직 상승 사이클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분석하며, 2025년까지 5~8달러 선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XRP의 추가 상승을 위해 2.20달러 지지선과 2.80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SEC의 소송 철회로 XRP의 '비증권성' 지위가 공고해지면서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만약 XRP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돼 XRP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리플과 SEC 간의 법적 공방이 마무리되며 암호화폐 시장은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리플의 승리는 향후 암호화폐 규제 방향 설정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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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XRP소송 철회, 암호화폐 규제 전환점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