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대통령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캐나다 정부가 13일, 미국에서 수입하는 제품 298억 캐나다달러(약 3조 원) 규모에 대해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맞대응 조치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미 보복 조치를 발표한 유럽연합(EU)에 대해 "물론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며, 무역전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은 12일,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했다. 이에 미국산 철강·알루미늄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캐나다는 해당 품목뿐만 아니라 컴퓨터, 스포츠용품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캐나다의 장이브 뒤클로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달 4일에도 합성 마약류의 유입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캐나다는 당시 30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번 조치로 그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한편, 미국에 대한 철강 수출 규모에서 세계 3위(2024년 기준)인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쉐인바움 대통령은 "4월 2일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미국의 추가 관세 발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철강 수출 2위인 브라질도 당분간 보복 관세를 유보할 방침이다.
트럼프, 자동차 수입 문제도 거론… 일본 정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 자동차 분야에서도 무역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들이 수백만 대의 자동차를 미국으로 들여오고 있다. 아마도 가장 큰 문제는 일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년 기준, 대미 자동차 수출 2위 국가인 일본을 명확히 언급한 것이다. 1위는 멕시코다.
이번 미국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무역전쟁을 더욱 심화시키는 가운데, 캐나다를 포함한 각국의 대응이 국제 경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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