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AI 언어모델이 생각까지 읽어낸다
[시사의창=김세전 기자] 메타 AI 연구진이 사람의 뇌 활동을 해독해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별도의 수술 없이도 뇌 신호를 읽고 문장으로 바꿀 수 있어, 향후 언어 장애 환자나 마비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의사소통 도구가 될 가능성을 열었다.
메타는 바스크 인지, 뇌 및 언어 센터와 협력해 뇌-텍스트 변환 AI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문장을 입력하는 동안 뇌 활동을 측정했고, AI는 이를 분석해 텍스트로 변환하는 훈련을 받았다. 특히 자기뇌자도(MEG) 기술을 활용하면, 입력된 문장을 최대 80%의 정확도로 재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침습적 기술 MEG와 EEG
메타의 기술은 **MEG(자기뇌자도)**와 EEG(뇌전도) 두 가지 방식을 활용한다.
MEG(자기뇌자도): 뇌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자기 신호를 감지하는 기술로, 정확도가 높다. 실험에서 문자 오류율이 19%에 불과했다.
EEG(뇌전도): 두피에서 전기 신호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장비가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하지만 오류율이 높다.
MEG는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지만, 자기적으로 차폐된 환경이 필요해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다. 반면 EEG는 비용이 낮고 널리 활용될 수 있지만, 신호가 다소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뇌는 언어를 어떻게 처리할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언어를 단순한 단어의 나열이 아닌, 계층적이고 구조적인 방식으로 처리한다. 이는 인간이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단순히 단어를 하나씩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복잡한 신경 네트워크를 활용해 의미 있는 문장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는 연속적인 생각을 연결하는 ‘동적 신경 코드’를 사용한다.
언어 생성 중에는 여러 층의 정보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추상적인 생각이 문장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며, 문맥을 잃지 않는다.
이러한 발견은 AI 기반 언어 모델 개발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발전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계와 향후 활용 가능성
현재 메타의 기술은 아직 연구 단계로, 몇 가지 한계가 있다.
MEG 기술은 특수한 실험실 환경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일반적인 사용이 어렵다.
실험이 건강한 참가자들에게만 진행되어, 신경학적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I 모델이 해독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이 제한적이다.
그러나 향후 발전 가능성은 크다.
언어 장애나 마비 환자를 위한 보조 의사소통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AI와 인간의 직접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가 개발될 수 있다.
언어 처리 장애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AI 언어 모델이 더욱 정교해질 가능성이 있다.
메타의 기술이 실용화된다면, 사람들은 단순히 생각만으로 AI와 소통하거나 문서를 작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의사소통 방식에 혁신을 가져오고, 인간과 AI 간의 새로운 상호작용 방식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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