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시사의창=김세전기자] 오픈AI가 에이전트 개발을 간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도구 모음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핵심은 Responses API로, 기존 Assistants API를 대체하며 웹 검색, 파일 검색, 컴퓨터 사용과 같은 작업을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개발자나 기업은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더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

Responses API는 과거 Chat Completions API가 제공하던 대화 기능에 도구 통합 기능을 덧붙여, 요청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직접 실행 작업까지 수행한다. 특히 여러 단계에 걸친 대화나 작업을 진행할 때 이전 맥락을 기억해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돕는다. 또한 웹 검색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파일 검색으로 방대한 문서 가운데 필요한 자료를 찾아낼 수 있으며, 컴퓨터 사용 기능을 통해서는 소프트웨어를 직접 조작해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 이런 기능들은 하나의 API에 모여 있기 때문에, 개발자 입장에서는 복잡한 로직을 따로 설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에이전트가 동작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픈AI는 Assistants API를 2026년 중반에 공식 종료할 예정이며, 이를 대신할 Responses API로 이전하는 데 필요한 마이그레이션 기간을 12개월 가량 제공하기로 했다.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 이전 데이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 기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변화는 보다 강력하고 실제 활용도가 높은 에이전트 개발을 위해 Responses API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오픈AI가 이렇게 발전된 에이전트 기술을 내놓으면서, 산업 전반에서 이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물류 관리나 IT 서비스, 의료 분야처럼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고 반복 업무가 많은 영역에서 에이전트가 업무 효율을 높이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AI 에이전트는 단순 보조를 넘어 의사 결정을 돕고, 업무 전체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수준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Responses API를 중심으로 한 이번 발표는 AI 에이전트가 한층 성숙해진 형태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픈AI는 이를 통해 개인과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작업을 자동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전트가 스스로 정보를 찾아내고 실행하는 능동적인 디지털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