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차려진 상차림에 따른 만족감과 행복감은 지역의 좋은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배가 불러야 흥이 나지 배가 고프면 아무리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있어도 흥이 나질 않는다. 그만큼 먹는 즐거움, 먹는 행복감은 크다. 여기에 하나 더, 소문난 맛집에 친절한 인상까지 더한다면 그 좋은 이미지는 고스란히 지역에 대한 이미지로 새겨지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보문관광단지와 인접한 토함산자락에 자리 잡은 토함산식당은 경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과 좋은 추억을 안겨주며 맡은 바 역할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맛 좋고, 공기 좋고, 주변 경치도 좋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항상 밝은 미소가 함께 한다. 그리고 한 번 방문한 사람들은 잊지 않고 반드시 이곳을 다시 방문한다.
토함산식당
[시사의창 2025년 3월호=정용일 기자] 경주시 하동에 위치한 ‘토함산식당’은 닭, 오리 요리 전문점으로, 3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경주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오며 권용태 대표는 지역경제의 한 구성원으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곳을 처음 방문하면서 기자의 눈에 들어온 첫인상은 초가지붕모양의 전통 가옥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풍경과 식당의 마당 곳곳에 야생화가 있는 등 아기자기하면서도 무언가 주인장의 음식에 대한 내공에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였다.
특히 이렇게 자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한 이 매력적인 공간의 주인장 권용태 대표는 기자를 식당 안으로 안내하면서 식당에 대한 소개를 시작했다.
권 대표는 “저희 식당의 주요 메뉴로는 닭백숙, 오리백숙, 묵은지닭매운탕, 오리불고기 등이 있으며, 특히 한약재를 사용한 백숙요리는 깊은 맛과 영양가로 호평을 받고 있다.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는 김치는 직접 담가 아삭한 식감과 감칠맛이 일품”이라며 웃음 짓던 권 대표의 자신감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신뢰가 가는 모습이었다.
권 대표는 이어 “토함산식당은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불국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전용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어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백년가게’로 인증 받았으며, SBS ‘런닝맨’과 ‘생생정보’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등 토함산식당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경주시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지인들에게는 관광지로 보일 수 있지만, 저에게 경주는 단순한 방문지가 아닌, 익숙하고 편안한 고향입니다. 이런 곳에서 경주의 특색을 살린 음식을 제공하며, 지역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토함산식당의 닭백숙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식당들은 저마다 다양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역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의 맛일 것이다. 권 대표는 토함산식당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전통적인 한식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된 맛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 말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특화된 메뉴와 건강식 제공을 꼽을 수 있다. 대표 메뉴인 닭백숙, 오리백숙, 묵은지 닭매운탕 등은 단순한 보양식이 아닌, 한약재를 활용한 깊은 맛과 영양이 결합된 건강식이다. 특히 묵은지 닭매운탕은 깊은 감칠맛과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다른 음식점과 차별화된 인기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다음으로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를 만족시키는 운영 전략’이다.
관광객들에게는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분위기와 음식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한결같은 맛과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단골 층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다. 넓은 홀 좌석과 여유로운 룸들이 구비되어 있어, 단체예약과 가족단위 방문이 많은 점 또한 토함산식당의 강점이다. 마지막으로 다수의 유명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었고,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가게’ 인증을 받아 신뢰성도 구축되었다.
권 대표는 ‘음식의 일관성’과 ‘고객 서비스와 친절한 응대’, ‘위생과 청결 관리’를 식당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삼고 지금 이 순간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토함산식당 권용태 대표
Interview 토함산식당-권용태 대표(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장)
Q. 권용태 대표님께 비치는 경주는 어떤 매력의 도시인가요. 또한 경주시에서 외식업을 하면서 만족스러운 점이나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A.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고도답게 신라의 문화와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어서,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을 줍니다. 불국사, 석굴암 같은 세계문화유산과 함께, 고즈넉한 한옥과 전통 마을의 정취가 어우러져 있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과 감동을 받으실 거예요. 그리고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경관과 유적지의 풍경이 그야말로 일품이고, 계절별로 주어지는 아름다움이 가슴속에 고스란히 담길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 중의 하나라 생각합니다. 한편 경주는 관광객의 유입이 많아 외식업의 기회가 타 지역보다 큽니다. 불국사, 경주월드, 황리단길 등 유명 관광지가 많아 꾸준한 방문객이 유입되고 있으며, 확실히 체감상 느껴지는 인구 이동률은 좀 높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백년가게’ 선정, 소상공인 지원금,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등 일부 지원책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 편이고, 지역축제도 (예: 경주 벚꽃축제, 신라문화제) 있어 이와 연계된 외식업 기회가 많습니다.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은 관광객 의존도가 높아 비수기(겨울철) 매출이 급감하는 문제가 있고, 성수기와 비수기의 매출 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 지자체 차원의 마케팅 및 지원책(할인 쿠폰, 로컬 프로모션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지원이 필요합니다. 경주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지만, 일부 음식점들은 영어·중국어·일본어 메뉴가 부족합니다. 자체적으로 식당에서 준비를 하긴 하지만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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