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미니호텔 최영우 대표는 이번 인터뷰에서 경주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신라천년의 유산인 역사 문화유적, 현대적인 관광콘텐츠, 아름다운 자연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경주는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편안한 쉼과 새로운 에너지를 줍니다. 흔히 ‘경주를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부르는데서 알 수 있듯이 경주 도처에 아름다운 역사문화 유적이 있습니다. 경주는 걸어서 여행하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입니다. 어디를 걷더라도 신선한 공기, 아름다운 자연, 선조의 숨결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왕릉 주변을 산책하는 것은 경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남산을 하이킹하다 보면 암각화 등 곳곳에서 신라시대 문화재를 만나게 되는데 등산마저도 경주에서 하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사계절 내내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있고 황리단길은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여기에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삶의 활력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141미니호텔 로비
[시사의창 2025년 3월호=정용일 기자] 어느 도시를 방문하는 그 이유가 여행이든 출장이든 숙소를 선택하는 일은 그곳을 방문하는 목적 다음으로 중요한 일이 되기도 한다. 또한 숙박업은 해당지역의 관광산업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 지역의 숙박산업이 원활하지 않으면 관광산업 또한 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숙박업을 하나의 큰 덩어리로 놓고 본다면 이들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그들은 지역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경주시의 필수 여행코스인 황리단길 주변에는 참 특별한 호텔이 자리 잡고 있다. 141미니호텔은 국내외 관광객과 비즈니스 출장 고객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숙박을 제공하기 위해 2014년 문을 열었다. 대릉원, 경주국립박물관 등 역사 문화유적지 및 황리단길과는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고, 대중교통 접근성 또한 뛰어나 경주 관광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부대시설로 지역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운영되는 갤러리, 여행자 도서관, 커뮤니티센터, 짐 보관소, 보드게임 룸을 갖추는 등 관광객의 만족스러운 여행을 위해 부단히도 노력한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최영우 대표는 “고객님들의 성원 덕분에 경주시로부터 우수 숙박시설로 지정되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하는 한국관광품질인증 프리미어등급호텔, 세계적인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 선정 밸류 호텔 부문 대한민국 1위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어 최 대표는 “고객들이 호텔을 선택할 때 우선 고려사항으로 합리적 가격, 청결성, 안전성, 관광지와의 접근성 등이 있다. 저희 호텔은 이 네 가지 요소에서 다른 업체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호텔의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전국 팔도를 다니며 10년이 넘도록 취재를 다닌 기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141미니호텔의 첫인상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호텔의 로비에서부터 시작되는 그 남다른 매력은 호텔의 곳곳으로 계속해서 이어진다. 여기에 외국인 투숙객들을 대하는 최 대표의 수준 높은 서비스마인드와 유창한 영어실력 또한 호텔의 경쟁력에 작은 보탬이 되고 있다.
현재 경주의 경우 국내 최고의 관광도시인 만큼 좋은 호텔들도 즐비하지만, 최 대표가 경주에서 숙박업을 시작할 당시는 주변 환경이 녹록지 않았다고 그는 말한다. 141미니호텔이 문을 열 당시만 해도 ‘경주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관광지’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일부 호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러브모텔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러한 숙박시설은 대부분 폐쇄적인 프런트, 대실영업, 성인방송 채널 등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따라서 대실 영업을 하지 않고 외국어 응대가 가능한 호텔, 조식을 제공하며 관광객의 니즈에 맞춘 편의시설을 갖춘 숙박업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최 대표의 생각과 계획은 그대로 실행에 옮겨졌고, 투숙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호텔을 찾아 주고 경주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경주에서의 보다 좋은 기억과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에 그저 뿌듯함을 느낀다는 최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다가오는 11월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원국의 정상들이 경주를 찾는다. 성공적인 APEC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범국가적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경주시민들도 친절한 미소로 손님 맞을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올해 많은 국민들이 경주로 여행 오셔서 대한민국을 세계로 알리는 일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141미니호텔 최영우 대표
Interview 141미니호텔-최영우 대표
Q. 경주시에서 숙박업을 하기에 좋은 점과 관광도시로 더욱 발전하기 위한 개선점이 있다면
A. 경주는 다른 중소규모의 도시에 비해 잠재적 숙박 고객이 월등히 많습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자료에 따르면 경주 방문객 수는 2023년 4천 754만명을 기록했고, 이제 5천만 관광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또한 경주에는 관광산업뿐 아니라 원자력 산업과 자동차와 관련된 제조업 등이 발달해 있어 많은 비즈니스 출장 고객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경주의 숙박업은 평일, 주말 예약율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주가 앞으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세대가 조상들이 물려준 역사문화유산을 기반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듯이, 현재 우리 세대 또한 미래세대에게 훌륭한 관광자원을 물려주기 위해 무분별한 관광자원 개발보다는 역사문화유적지, 자연유산 등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육성의 예로 경주 도심 일부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고 친환경 셔틀 운송수단을 활용해서 이동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도심 도로가 보행자 중심이 되기 때문에 유럽 도시처럼 자유롭게 걸으면서 도심을 즐기고 소비를 하게 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불필요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로컬푸드를 육성해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될 것입니다. 또한 경주시에 등록된 숙박업체에 숙박을 할 경우 유럽 도시처럼 비지터 카드(Visitor Card)를 발행해 주고, 이 카드를 소지하는 사람들에게는 대중교통 무료이용, 유적지 입장료 감면 및 기타 다양한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니라 머무르면서 소비하는 관광’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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