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이 2일(한국시간) 2024-2025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 세인트 미렌과 원정경기에서 쐐기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_AP연합뉴스)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양현준(23·셀틱)이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교체 투입 후 25분 만에 2골 1도움을 올리며 올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을 높였다.
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페이즐리 세인트 미렌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양현준은 후반 교체 투입돼 5-2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활약으로 2경기 연속 5골을 몰아친 셀틱(승점 75)은 2위 레인저스(승점 59)를 제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양현준은 2-2로 맞선 후반 20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분위기를 바꿨다. 그라운드에 선 지 3분 만에 하타테 레오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득점포를 가동했고, 후반 43분에는 침투 패스로 마에다 다이젠의 추가골을 도왔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다시 한번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
이날 2골 1도움을 추가한 양현준은 올 시즌 공식전에서 5골 6도움을 기록,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고지를 밟았다. 리그에서 4골 3도움, 스코틀랜드축구협회(SFA)컵에서 1골 2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도움을 기록하며 다방면에서 영향력을 발휘 중이다.
최근 흐름도 좋다. 애버딘전 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슈팅 3개, 유효슈팅 2개, 키패스 2개를 기록하며 공격 전반에서 활약을 펼쳤다.
2021년 강원FC에서 프로 데뷔한 뒤 2023년 셀틱으로 이적한 양현준은 첫 시즌 리그 24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에는 빠르게 적응하며 17경기 만에 4골 3도움을 올렸다.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커졌다. 2022년 벤투 감독 체제에서 A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그는 2023년 클린스만호에서 데뷔전을 치렀으나,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는 아직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달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양현준이 승선할지 주목된다. 미드필더진 경쟁이 치열하지만, 지난 아시안컵에서 윙백으로도 활용된 만큼 전술적 유용성이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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