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OTT화면
[시사의창=김세전 기자] 유튜브 시청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TV가 모바일을 제치고 주요 시청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반면, 한국에서는 여전히 모바일이 유튜브 소비의 핵심 기기로 사용되고 있다.
닐슨(Nielsen)에 따르면, 유튜브는 미국에서 2년 연속 스트리밍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하며 TV 중심의 시청 패턴이 정착되고 있다. 유튜브 CEO 닐 모한(Neal Mohan)은 유튜브의 20주년 행사에서 “TV가 모바일을 넘어 유튜브 소비의 핵심 기기가 됐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매일 10억 시간 이상의 유튜브 콘텐츠가 TV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유튜브 장편 콘텐츠 소비는 8% 증가해 전체 시청 시간의 73%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모바일이 여전히 유튜브 시청의 중심이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월평균 유튜브 사용 시간은 40시간을 초과했으며, 이는 5년 전보다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2024년 기준 유튜브 앱의 전체 사용 시간도 1,119억 분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0대 이하 남성과 20대 남성의 시청 시간이 가장 높았다. 10대 이하 남성은 월평균 56시간을 유튜브 시청에 소비하며, 이는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유튜브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플랫폼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AI 기반 기능을 활용해 영상 아이디어, 제목, 썸네일, 개요 생성 기능을 제공하며 창작자들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시청자가 영상의 ‘가장 좋은 부분’으로 즉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 중이며, 이는 향후 콘텐츠 소비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도 강화되고 있다. 유튜브는 라이브 Q&A 기능, 게스트 초대 라이브 기능, 크로스 채널 리다이렉트 기능 등을 도입하며 창작자와 시청자 간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광고 차단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겨냥해 한 시간 길이의 광고 도입 등 새로운 수익화 전략도 추진 중이다.
유튜브의 크리에이터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유튜브는 크리에이터, 아티스트, 미디어 회사에 300억 달러 이상을 지급했으며, 유튜브의 창의적 생태계는 2022년 기준 미국 경제에 350억 달러를 기여했다. 한국에서도 크리에이터 수익 모델이 다양화되며, 광고 수익 외에도 제휴 마케팅, 스폰서십, 브랜드 파트너십, 상품 판매 등으로 창작자들의 수익 창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TV가 유튜브 시청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모바일 시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스마트 TV 보급 확대에 따라 국내에서도 점차 TV를 통한 유튜브 시청 비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유튜브는 AI 기술과 광고 모델을 적극 활용하며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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