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의장 마이클 세일러


[시사의창=김세전 기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Inc.)가 11억 1천만 달러를 투자해 추가로 18,300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매입을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총 214,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축적 전략은 공동 창립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주도하고 있다. 2020년 8월부터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입해온 이 회사는 현재 약 83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매입 전략은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 기업의 장기적인 재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회사는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자금 조달 방안으로 전환사채 발행과 보통주 판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전환사채를 발행해 다양한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간접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2024년 8월에는 10대 1 주식 분할을 통해 투자자 및 직원의 주식 접근성을 확대했으며, 2023년 11월에는 7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신규 발행해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확보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러한 전략은 기존 금융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창출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연평균 상승률이 44%에 달하는 반면, 같은 기간 동안 S&P 500은 평균 1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은 회사의 투자 전략의 핵심이며, 소프트웨어 사업은 현금 창출원으로 유지하면서 비트코인 보유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입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공급량을 감소시키며 가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에게도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고려할 수 있는 선례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여러 기업이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의 일부로 도입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기관 채택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가 시장 중앙화 우려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만약 회사가 보유량의 상당 부분을 매각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자금 조달 방식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적인 매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의 성과를 고려할 때,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략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가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암호화폐 #비트코인투자 #마이클세일러 #재무전략 #디지털자산 #금융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