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흥시 지역경제 취재 과정에서 참 많은 사람들은 만나고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시흥시민들을 비롯해 지역에서 장사를 하는 상공인들, 기업인들, 의료인들과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까지 그 분야와 업종도 다양했다. 그들은 무조건적으로 시흥을 알리고 자랑하고 홍보하기 위한 인위적으로 포장된 이야기들이 아닌, 그들이 시흥에서 살고, 일하면서 느낀 진솔한 이야기들을 본지 기자에게 들려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대체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우리 시흥은 먹거리도 좋고 수도권 도시답지 않게 자연적인 볼거리도 좋고, 힐링할 수 있는 요소들이 지역 주변 곳곳에 많이 있습니다. 연꽃 서식지인 관곡지와 연꽃테마파크는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며, 가끔씩 시화방조제나 배곧한울공원, 갯골생태공원, 오이도빨간등대 등의 주변을 거닐며 산책하다 보면 정신이 맑아지고, 해가 지고 붉은 노을빛으로 물든 하늘과 바다를 볼 때면 더없이 행복하고 힐링이 됩니다”라고. 또한 타 도시에서 시흥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누군가는 “수도권 지역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은데, 막상 와서 살아보니 사람들이 참 따뜻하고, 정도 많고 살기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흥으로 기업을 이전했다는 어느 중소기업의 몇몇 대표는 “작은 중소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시고, 속전속결로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시장님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죠”라고 말했다. 또 한 가지 공통된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시 공무원들이 민원인들을 대하는 적극적인 모습 등 시청 내의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가 많이 바뀐 것 같다는 것이었다. 지난 3일 동안의 취재를 종합해 보면 지금 시흥의 모습은 보다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바른 걸음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물론 지역구성원들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시흥시민들을 믿고 임병택 시장도 더욱 힘을 내어 시흥 발전을 위해 유쾌한 땀방울을 흘려도 좋을 것 같다.

시흥웨이브파크

[시사의창 2025년 2월호=정용일 기자] 언제부터인가 소위 ‘지방경제시대’라는 말은 한국경제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하나의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말 그대로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던 그 거대한 불꽃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지며 각 지방경제의 경쟁력이 국가경제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되어 주었다.
하지만 국내외의 다양한 불안정 요소들로 인해 한국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여파는 한국경제도 피해 가지 못했다. 그렇게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다시 기지개를 켜는 듯했으나 경제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와 더불어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드는 출산율과 젊은이들은 점점 사라지고 고령화되어 가는 지방 중소도시들의 지방소멸 문제는 그저 막연하게 생각만 해왔던 사회적 과제가 아닌 바로 우리들의 코앞에 닥친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써 대두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란 커다란 문제 앞에서 저마다 다양한 방법과 정책을 통해 이겨내려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그 방법도 매우 다양하다.
먼저 줄어드는 인구 감소 해결을 위해 지역의 인구 이탈을 막아야 한다. 인구 이탈을 막기 위해선 지역민들이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 이렇게 구축된 각종 인프라는 지역에서의 소비를 일으키게 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다음으로 지역으로의 새로운 인구 유입을 꼽을 수 있다. 귀농귀촌 인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와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인구 유입을 꾀하는 방법도 있지만 각 지자체가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역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환경 및 인프라 구축과 각종 기업지원제도를 통한 우량한 기업들의 유치와 그에 따른 인구 증가다.
효과적인 측면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이기에 전국의 수많은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란 슬로건을 내걸고 기업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누가 보더라도 명확한 매력이 없다면 쉽게 성공할 수 있는 정책도 아니다.
그렇다면 본지 기자들이 이번에 취재차 방문한 경기 시흥은 어떠한 경쟁력과 매력을 갖춘 도시인지, 인구소멸과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지 한 번 들여다보도록 한다.

오이도 빨간등대


지난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대한민국을 한 바퀴 반을 돌며 전국 각 도시들의 다양한 경쟁력에 대해 취재를 진행했다. 한국의 작은 땅덩어리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각 도시들이지만 생각보다 참 갈 곳도 많고 볼 것도 많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경험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전국의 모든 도시들이 볼 것이 다양하고 도시 경쟁력이 높은 것은 아니었다. 기업이 몰리고 사람이 몰리고 도시가 갖춘 다양한 경쟁력에 활기가 넘치며, 그러한 도시들의 지역 구성원들은 대체적으로 자신들이 살아가는 고장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부심 또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당연히 지역 구성원들 간의 단합된 그 끈끈함 역시 지역발전의 큰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도시경쟁력이 낮은 지역들의 경우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성적은 대게 최하점 수준이며, 그렇다고 문화관광적 차원에서의 경쟁력이 높은 편도 아니었다. 당연히 지역민들 간의 단합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렇게 무거운 분위기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계속해서 반복되며 인구는 줄어들고 지역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기자가 10여 년 전 시흥시 지역경제 취재를 하면서 느낀 점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었으나 당시 시흥에서 사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 기억을 안고 이번 시흥시 지역경제 취재를 다시 진행했다. 그리고 본지 취재진은 3일 동안의 취재 과정에서 시흥의 눈부신 변화와 발전, 높아진 도시경쟁력에 놀라고 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럼 지금부터 시흥의 그 화려한 변신을 한번 들여다보도록 한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따른 경제 위기로 시민의 일상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민생 안정에 온 힘을 쏟을 것이다. 경제, 안전, 복지 등 적극적인 민생 정책으로 시민의 일상을 지킴과 동시에 민선8기 4년 차인 만큼, 그동안 노력해 온 미래 비전을 완성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조감도


현재 민선8기 시흥시는 민생을 앞에 두고 미래를 준비하며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를 조성하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민생 안정 대책반을 꾸리고, 다양한 민생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수 소비 촉진을 위해 시흥화폐 시루 할인을 선제적으로 추진과 더불어 올해는 2만 8천여 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흥형 주거비 지원산업을 확대해 시민의 안정적인 삶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를 구축해 제조공정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등 산업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도 추진코자 한다. 더불어 내년에도 계절별 문화행사와 거북섬 축제, 국제서핑대회 등 마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들을 추진하며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해서는 바이오와 시화호에 집중하고 있다. 시흥시가 지난해 6월, 국가 바이오산업의 전진기지라고 할 수 있는 국가첨단 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하면서 올해 단지별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지난해 ‘시화호의 해’를 맞이해 시화호 가치 제고에도 부지런히 노력을 기울여 왔다. 임 시장은 “올해는 시화호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 유역 선정 노력 등 시화호 세계화에 더욱더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올해도 부지런히 계획된 사업들을 추진하며 대한민국 대표도시의 그림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시흥시 도시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임 시장이 지역발전에 있어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지역이 균형 있게 발전하며 58만 시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도시는 시흥시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라고 말한 임 시장은 “시흥시는 신안산선, 경강선 등을 중심으로 한 철도망 구축과 이를 기반으로 한 역세권 개발에 힘을 쏟으며 지역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신안산선은 2026년 하반기 준공 및 개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으며 매화역 공사가 원활히 진행 중이다”라고 말하며 “경강선 월곶~판교 구간은 2030년경 공사 완료가 예상되며, 신설 역인 장곡역은 지난해 4월 실시계획 승인 이후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은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경기도 GTX 플러스 사업에 포함된 GTX-C 오이도 연장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논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시는 현재 철도망 구축에 따른 역세권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월곶역세권은 초광역 바이오 허브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바이오 개발계획 변경 용역에 착수했다. 매화지구 도시개발사업은 현재 공사 중인 신안산선 매화역과 3기 신도시 수도권 광역교통망을 연계하는 교통도시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시흥도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2023년 12월 국토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대야역세권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은 오는 상반기 중 예정지구 지정 추진을 위한 주민 동의 확보에 힘을 쏟고, 시흥시청역 일원은 주거 공간과 상업시설, 환승주차장, 정류장 등이 포함된 고밀 복합개발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민간 공모를 통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라며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시흥광명 신도시는 올해 보상 공고를 거쳐 2027년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명품 신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화호 세계화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누구나 어느 특정 도시를 생각하면 연계돼서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하나씩은 있기 마련이다. 청도 하면 ‘소싸움’, 논산 하면 ‘딸기’, 성주 하면 ‘참외’, 금산 하면 ‘인삼’, 여수 하면 ‘산단의 야경과 밤바다’, 광양 하면 ‘제철소’ 또는 ‘불고기’, 여주 하면 ‘쌀과 도자기’, 순천 하면 ‘생태도시나 정원 박람회’= 등등 굳이 억지로 생각하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러한 도시 이미지들은 도시 경쟁력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또한 굳이 먹거리가 아니더라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 ‘생태도시’ ‘정원의 도시’ ‘교육의 도시’ 등등 각 도시를 상징하는 이러한 도시 이미지들은 도시경쟁력을 논할 때 중요한 잣대가 되곤 한다.
이처럼 도시의 브랜드파워는 도시경쟁력을 가늠하는데 큰 지표가 된다. 바로 도시 브랜드 파워가 곧 지역 기업이나 상공인 및 농업에 종사하는 지역민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임병택 시장 역시 시흥시의 도시 브랜드파워는 매우 중요하며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 시장은 이와 관련해 “시흥의 모든 정책이 시흥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한 몸이다. 하나하나의 정책들이 모여 대한민국 대표도시 시흥시를 만들고, 시민에게 자부심을 주는 시흥시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책의 크고 작음과 상관없이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정책이 없다”고 설명했다.
시흥시의 입장에서 지난해는 그중에서도 시화호 가치 제고를 위해 온 힘을 쏟은 한해였다. 시화호는 탄생과 동시에 심각한 오염을 겪었지만, 범정부 차원의 수질 개선 대책과 시민사회의 끈질긴 노력으로 지금은 수질을 온전히 회복한 상태다. 이처럼 시화호가 경험한 역사적·환경적 가치가 매우 높은데도 불구하고, 죽음의 호수라는 오명 때문에 저평가 되어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시흥시는 안산시, 화성시, 수자원공사 등 시화호권 도시, 기관들과 함께 시화호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그 결과, 경기도가 조례에 근거한 시화호의 날을 지정하고, 국토부 및 환경부가 시화호 개발 마스터플랜을 내놓는 등 기적 같은 변화들이 이어졌다.
올해는 시화호 위상 강화에 더 노력할 것이라 강조한 임 시장은 “시화호를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고, 세계호수회의 개최 등으로 시화호 세계화에 주력하고자 한다. 특히 시화호가 지난 1월 15일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으로 최종 선정됨으로써 기적의 호수 시화호의 역사적·생태적·문화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거북섬에 조성 중인 해양레저관광 클러스터는 현재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 ‘시흥웨이브파크’와 국내 최초 관상어 집적단지인 ‘아쿠아펫랜드’, 일출·일몰 명소 ‘거북섬 마리나 경관브릿지’, 수심 35m ‘딥다이빙풀’ 등이 조성을 완료했으며, 올해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해양생태과학관’ 개관과 ‘클럽하우스’ 착공을 앞두고 있다. 임 시장은 시화호 세계화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올해도 부지런히 도전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교육에 장벽이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은 바로 교육이다. 지역 내 인구 유출을 막고 외부로부터의 인구 유입을 위한 방안에는 여러 요소들을 꼽을 수 있다. 우선 도시 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인프라 구축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젊은이들이 지역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인프라는 지역 내 소비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 내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기업들을 유치했다고 가정할 때 그 기업의 젊은 직원들이 퇴근 후 또는 주말에 여가활동을 즐기고 싶지만 주변에 아무런 기반시설 및 인프라가 없다면 그 지역에 위치한 회사를 다니는 것 자체가 고통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결국 이들은 해당 지역을 떠나 인근 도시에서 여가활동을 하며 지출도 다른 도시에서 하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며 최악의 경우 도시에서 젊은이들을 찾아보기 힘든 적막감마저 감도는 유령도시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지역 구성원들이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하나의 중요 요소가 바로 교육이다. 대체적으로 교육받기 좋은 도시는 그 외의 인프라도 잘 갖춰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 교육도시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도시들은 대도시 및 중소도시 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임병택 시장 역시 시흥의 발전에 있어 교육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며 그의 생각을 전했다.
그간 시흥시는 교육에 장벽이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부지런히 기반을 닦아 왔다. 전국 최초 동별 ‘마을교육자치회’를 통한 동 중심 교육지원체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학교와 마을의 교육 주체가 교육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마을 교육자원을 연계하며 학교와 마을을 넘나드는 교육을 실현 중이다. 2025년은 마을교육자치회 안착기로, 동별 특색 있는 교육 의제 설정과 마을 자원에 기반한 마을교육계획 수립 등을 적극 지원하고, 마을교육자치회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도시를 위한 핵심 사업인 ‘시흥형 마을교육특구’는 문화예술, 4차산업, 환경생태 등을 주제로 권역별로 묶어 아이들이 마을의 풍부한 생태 문화 자원과 우수한 마을 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임 시장은 인터뷰에서 “지난해 기후변화 장곡마을, 배곧 상상마을, 환경생태 정이마을 3곳을 정식 마을교육특구로 지정해 조성했으며, 올해 더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이와 더불어 지난해 12월, 경기형 과학고 예비 지정에 선정되면서 국가첨단 바이오 특화단지와 연계한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경기형 과학고 유치가 최종 선정되면, 시흥시립 과학교육센터(가칭)를 동시 설립해 평등한 교육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렇듯 시흥시는 현재 기업하기 좋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 교육하기 좋은 도시, 해양레저복합도시, 누구나 방문하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값진 노력의 결실이 시흥 시민들에게 황금빛 열매로 돌아올 날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시흥의 도시발전을 기대해도 좋을 이유이기도 하다.

시화호30주년 기념행사


그들이 시흥을 사랑하는 그 애틋한 마음
시흥시 발전을 기대해도 될 충분한 이유

이번 3일간의 취재 과정에서 시흥의 향토기업으로서 오랜 세월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 기업들을 방문하고, 시흥이 좋아 시흥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시흥에서 큰 꿈을 꾸고 있는 패기 넘치는 기업인을 만났으며, 몇 년 전 시흥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어느 의료인은 인터뷰에서 “이제 시흥은 제게 너무나 소중한 곳이라 눈에 보이는 시흥의 어느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하며 시흥에 대한 짙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시흥의 토박이로서 흙수저로 태어나 자수성가하여 시흥시 지역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나눔을 펼치고 있는 시민들을 만났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시장에서 오랜 세월 장사를 해오고 있다는 한 시장 상인을 만나 시흥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저마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역 구성원들을 많이도 만났다. 그리고 그들과 3일 동안 나눈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들 속에서 시흥이 어떤 도시이며, 시흥 시민들이 얼마나 다정다감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인지를 더욱 세세하게 알게 되었다.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시흥에서 만난 그 어느 누구도 친절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고, 모두가 인간적인 따듯함과 온기 가득한 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주로 남쪽 지역에서 느낄 수 있는 남도 특유의 따듯한 정을 시흥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시흥이라는 도시는 참으로 포근하고 다정다감하며 고요하고 평화로워 보였지만, 또 엄청난 규모의 시화산단에서 뿜어져 나오는 역동적인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울러 그 거대한 산단 내에 위치한 수많은 기업들, 기업인들 간의 단합된 모습, 임병택 시장을 지지하는 지역사회 분위기는 앞으로 시흥시의 미래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강한 믿음을 주기에 충분해 보였다.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인 만큼 다양한 해산물 등 풍부한 먹거리는 시흥시민들이 살아가면서, 또는 여행객의 입장에서 부족함이 없는 그런 수준이었으며, 취재가 아닌 여행자의 입장에서 조만간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도시였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시흥이라는 도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았다. 다만 오이도 정도는 아는 것 같았다.
이처럼 시흥이 가진 매력의 그 가치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는 생각에 이번 취재가 끝난 후 한 가지의 확신이 생겼다. 아직도 시흥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시흥 방문을, 시흥 여행을 추천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 말이다.
시흥의 도시발전은 지금 이 순간도 쉴 새 없이 이뤄지고 있다. 수많은 기업들의 그 역동적인 모습에 활기가 넘치지만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청정 자연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자연적 환경도 충분해 보였다. 하루하루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가까운 시흥으로의 부담 없는 산책, 힐링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임병택 시흥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일문일답
Q. 들불처럼 번지는 ‘지방경제시대’에서 지금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소멸·지방소멸’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인구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과 정책이 있을 수 있는데요, 임병택 시장께서는 시흥시의 지방소멸에 대처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심각한 인구 절벽 시대에 다행히 시흥시는 다양한 인구 유입 요인이 많아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20년 연말에 주민등록인구 50만을 명을 돌파하며 경기도 11번째로 50만 대도시 반열에 올랐다. 현재 시흥시는 58만 시민이 더불어 살아가는 도시다. 시흥시가 더 살기 좋은 시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모두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시의 외연을 확장하며 양적으로 팽창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자 한다. 핵심은 동 중심 행정 체계 구축이다. 시흥시 20개 동 행정복지센터는 최일선 행정기관이자 시민 최접점 기관이다.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대변하는 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시흥시는 각 동을 주축으로 안전, 돌봄, 복지, 교육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혁신적인 동 중심 행정을 이루고자 한다. 대표적인 것이 동장신문고다. 시민이 시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각 동에서 쉽고 빠르게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생활 민원 책임 시스템이다. 동마다 설치된 동장신문고 전용 창구를 통해 민원을 접수하고, 처리 현황, 결과 통보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면서 급증하는 민원과 행정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시흥돌봄SOS센터는 경기도 최초 동 중심 돌봄 실현으로 동 기반 보건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연령과 장애 여부, 자산 등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동별 돌봄 매니저가 현장을 방문하고, 대상자 상태와 욕구를 파악한 후 신속하게 서비스를 연계한다. 사업의 고유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부터 경기도 28개 시군에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Q. 시흥시에서 기업하기 좋은 이유를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현재 시흥시는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관내 기존 제조업과 바이오산업의 연계 등 산업구조 고도화를 도모하며 지역 동반 성장을 꾀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바이오는 시흥 미래 100년을 위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나아가 타 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하여 글로벌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이번 국가첨단 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로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차원의 인·허가 신속 처리, 규제 개선, 세제·예산지원, 용적률 완화,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조성 등 전방위적 지원이 검토되고 있으며, 특화단지별 R&D 및 인프라 예산 등이 지원된다. 시흥시는 국내외 유수의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으며, 입주 예정인 바이오 기업·기관의 수요를 분석해 기반시설 도입, R&D 지원 등 관련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나아가 시흥시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춘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올해 착공 예정인 (가칭)시흥배곧서울대병원이 있다. 특히 바이오 특화단지의 핵심 시설인 (가칭)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지난해 현대건설과 계약을 완료했으며,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올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바이오메디컬 융·복합단지로 조성될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는 선도기업 유치를 위한 공개 모집에 현재 종근당과 일동제약 등 바이오 제약기업이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또 선도기업이 즉시 입주할 수 있는 미분양 연구 용지를 비롯해 서울대 시흥캠퍼스 부지 등을 보유해 도시의 확장성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바이오산업 육성에 대한 시흥시의 의지가 크다. 바이오 불모지 시흥 땅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바이오 국가대표 도시가 될 때까지 사력을 다할 것이다.

Q. 임병택 시장께서 생각하시는 시흥시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흥시는 가치가 무궁무진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도시이다. 그 가능성의 핵심은 천혜의 자연을 보유한 생태도시라는 점이다. 시흥시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내만형 갯골을 품고 있으며, 전당홍 재배가 시작된 연꽃 서식지 관곡지와 연꽃테마파크가 있다. 또 서해 명품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오이도, 해양 생태와 레저관광의 거점으로 도약한 생명의 호수 시화호 등 도시 곳곳에 생태 자원이 풍부하다. 이렇게 도심 가까운 곳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시흥시는 이러한 자연을 잘 보존하면서도 친환경 개발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내만형 갯골을 중심으로 조성한 시흥갯골생태공원은 시민에게 여가와 여유를 선물하는 천혜의 공간이자, 대한민국 대표 생태 축제의 거점으로 발전했다. 심각한 수질 오염을 극복하고 생명의 호수로 재탄생한 시화호는 다양한 해양레저 인프라가 구축돼 이제 서해안 대표 해양레저 중심지로 도약했다. 올해는 환경 관련 국제회의, 전시회,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기후 위기 등 전 세계적인 환경 의제에도 앞장서는 세계 속 시화호로 거듭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다.

Q. 이번 보도를 통해 시흥시민들에게, 또는 전국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지난해는 그야말로 도전과 위기의 한 해였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적 위기로 내수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비상계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등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우리는 여전히 너무도 거대한 파고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강하다. 수많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담대하게 일상을 지켜가고 계신 58만 시흥시민께 이 자리를 빌려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시민의 힘이 곧 시흥의 힘이자 도시발전의 원동력이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헌신과 연대로 위기를 극복해 온 시민 여러분 덕분에 시흥시도 묵묵히 시정을 이끌어갈 수 있었다. 올해도 시흥시는 시민과 함께 민생을 앞에 두고, 미래를 준비하며 시민이 행복한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를 만들겠다. 시민이 온전히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민생 회복이 최우선 과제다. 다양한 내수진작 프로젝트 시행으로 상권에 실질적인 활기를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지원 등 경제 정책들은 더 확대할 것이다. 또, 철도망 구축과 이에 따른 역세권 개발에도 힘을 쏟으며 균형 있는 지역발전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바이오, 시화호를 핵심으로 한 성장동력 확보는 시민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바이오 불모지 시흥이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 도시로의 첫걸음을 떼고, 죽음의 호수 시화호가 생명의 호수로 재탄생했듯이 올해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응원과 동행을 부탁드린다. 58만 시민 모두에게 새 시작의 기쁨과 건강이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푸른 뱀의 힘찬 기운으로 소망하는 일 모두 이루는 한 해 되시길 바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