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 탄손누트 국제공항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향하는 특별 항공편이 출발했다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항공사 비엣젯항공이 지난 1월 8일 밤, 호찌민 탄손누트 국제공항에서 첫 미국 직항 항공편을 출발시켰다.

이 항공편은 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향하는 최초의 직항 노선으로, 비엣젯항공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동남아시아 최초로 자수성가한 여성 억만장자인 응웬 티 프엉 타오가 창립한 비엣젯항공은 꾸준한 성장과 혁신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비엣젯항공의 에어버스 A330 항공기는 호찌민시를 출발해 태평양을 건너 알래스카 앵커리지를 경유한 후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이번 직항 노선은 베트남과 미국 간 문화 및 경제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주요 인사들이 탑승해 의미를 더했다.

마이애미 공항에서 베트남 국기를 게양한 비엣젯 항공기


비엣젯항공은 이번 미국 직항 노선 취항을 기념하여 “헬로 아메리카(Hello America)”라는 특별 비행을 선보였다. 400석 규모의 최신형 에어버스 A330 항공기를 투입해 국제 안전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며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노선은 비엣젯항공의 글로벌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며, 베트남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 프랫 앤 휘트니, CFM 인터내셔널, 그리고 항공 기술 분야의 선두 기업인 하니웰 등과 협력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항공유(SAF) 연구를 통해 친환경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한국과 호주 노선에서 SAF를 활용한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비엣젯항공의 승무원들은 단순한 기내 서비스 제공을 넘어, 브랜드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세련된 유니폼과 전문적인 태도로 승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젊고 역동적인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승무원 유니폼은 ‘나우 트래블 아시아 어워드(Now Travel Asia Awards)’에서 최고의 항공사 유니폼으로 선정되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비엣젯항공 회장이자 억만장자인 응웬 티 프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 )와 비엣젯항공 승무원들이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프렌즈 오브 베트남(Friends of Vietnam)’ 서밋에 참석했다


비엣젯항공은 이번 미국행 첫 비행을 통해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장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선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베트남을 연결하는 12개의 직항 노선을 운영 중이며, 최근 대구-나트랑, 부산-하노이 노선을 증편하며 아시아 지역 내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

비엣젯항공의 미국행 첫 비행은 단순한 노선 개설을 넘어, 베트남 항공산업이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친환경 연료 도입, 저비용 고품질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항공업계의 리더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이번 도전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항공사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될 전망이다.

비엣젯항공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이 국제 항공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되고 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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