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경기를 치르던 와중에 수행 능력이 확 떨어지는 경험을 한다. 존 매켄로의 표현을 빌리자면 누구나 숨이 턱 막히는 순간이 있다. 그랜드슬램 챔피언은 숨이 막히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을 뿐이다. 이것을 더 우아하게 표현하자면, 중압감에 시달리면서 시합을 치를 때에는 누구나 수행 능력 저하라는 위험에 노출된다. -본문 중에서-

아투로 E. 허낸데즈 지음 ㅣ 방진이 번역 ㅣ 북트리거 펴냄


[시사의창=편집부] 어떤 분야의 정점에 오른 대가를 보고 사람들은 그가 실력을 갈고닦으며 보냈을 기나긴 시간을 떠올린다. ‘꾸준한 연습만이 답’이라는 말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사실 이는 반만 맞는 말이다. 맹목적인 연습만으로는 1만 시간을 채워도 전문가 수준에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열심히, 오래 연습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연습하는가이다.

학습 및 훈련과 기량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온 심리학자 아투로 E. 허낸데즈는 기술 습득과 실력 향상을 위한 최적의 경로를 찾아내고자 인간의 뇌와 정신, 신체 작용을 낱낱이 살핀다. 장 피아제, 노엄 촘스키, 안데르스 에릭손 등 대가들의 이론과 동시대 학자들의 최신 연구 결과, 그리고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의 경기 전 준비운동부터 동물학자 제인 구달의 얼굴맹 극복 요령에 이르는 다양한 실제 사례까지. 분야를 넘나들며 그러모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경험과 기억의 조각들을 결합하고 재조합하는 인간의 창발성에 담긴 잠재력, 개인의 능력치를 한계 너머까지 끌어올릴 과학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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