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세전 기자] 크렘린이 BRICS 블록이 공통 통화를 만들 계획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BRICS 국가들이 미국 달러의 지배에 직접 도전하기보다는 경제 협력과 투자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BRICS 국가들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나왔다.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BRICS가 공동 통화를 창설할 것이라는 추측을 단호히 부인하며, "과거에 논의된 적도 없고 현재 의제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BRICS의 초점이 회원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있으며, 이를 위해 새로운 공동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하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BRICS 투자 플랫폼을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 시장에 대한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전자 결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인구 증가와 도시화에 따른 경제적 기회를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BRICS 회원국들은 또한 농산물의 공정한 가격 책정을 위해 BRICS 곡물 거래소 설립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식량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 직접 투자 기금(RDIF)은 회원국 간 상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BRICS 투자 플랫폼을 제안한 바 있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에너지, 기술,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제에서 BRICS의 입지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BRICS 국가들이 미국 달러를 대체하는 통화를 도입하려 할 경우, 해당 국가들의 수출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BRICS 국가들이 미국 달러를 대신하는 새로운 통화를 만들거나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하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강력한 무역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크렘린은 BRICS가 공동 통화를 도입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하며, 오히려 회원국 간 경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BRICS가 미국 달러의 글로벌 지배에 직접적으로 도전하기보다는 독립적인 경제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BRICS #공동통화 #경제협력 #트럼프관세 #국제무역 #크렘린 #투자플랫폼 #시사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