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세전 기자]캐나다 달러가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며 경제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CTV 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수입품에 대해 25%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면서 루니(loonie)로 불리는 캐나다 달러가 급락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도 강력한 보복 조치를 준비 중이다.
캐나다 달러는 현재 1미국 달러당 C$1.47 또는 1캐나다 달러당 68미국 센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평가절하가 미국의 관세 부과뿐만 아니라 캐나다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에서도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낮은 성장률과 금리 인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캐나다 경제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캐나다 달러의 하락은 수출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수입품 가격 상승과 국민들의 구매력 감소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에너지 및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 경제 특성상, 환율 변동이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북미 무역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1.2% 하락했으며,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캐나다 GDP를 약 2.6% 감소시킬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약 780억 캐나다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55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동일한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두 단계로 나뉘어 실행될 예정이며, 2025년 2월 4일부터 오렌지 주스, 땅콩버터, 와인, 가전제품 등을 포함한 300억 달러 상당의 제품에 대한 관세가 먼저 시행된다. 이후 3주 후에는 추가로 1,2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과 캐나다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며 "EU는 미국을 오랫동안 불공정하게 대우해왔다"고 발언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즉각 반발하며,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로화 역시 미국 달러 대비 1.37% 하락한 $1.0220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 간의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경우, 향후 국제 무역 질서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정부는 이러한 경제적 혼란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차기 총선 이후 경제 정책 변화가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캐나다 달러의 움직임과 경제적 대응 조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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