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성민 기자] 50년 넘는 세월 동안 암 치료의 최전선에서 활동해 온 김승조 원장은 90세가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현역이다. 카톨릭의대 강남 성모병원 병원장, 분당차병원 원장, 대한 암학회 회장을 역임한 김 원장은 현재 SKJ 상경원 암전문 요양병원을 운영하며 일산 차병원에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출근해 암 환자 치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암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생명을 단순히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 원장은 현대의학과 통합의학의 결합을 통해 암 환자들 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ORT테라피 ( Onco Resonance Thermal therapy)를 개발한 암 플랫폼 전문기업 ㈜조윈과 말기 암환자 30명을 대상으로 관찰 임상을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승조 원장을 만나기 위해 일산 차병원 양한방 암 통합진료센터를 찾았다. 암 치료 분야에서 개척자 정신으로 매번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 정착시켜온 김승조 원장과의 이번 인터뷰는 암 치료의 가능성을 넘어, 환자 중심의 의료 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그의 여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이 될 것이다.
SKJ 상경원 암전문 요양병원 김승조 원장
Q: 원장님이 지켜본 지난 반세기 동안 암 치료의 발전과 변화는
A: 제가 처음 암 치료를 시작했을 때는 외과적 수술과 방사선 치료, 그리고 화학요법이 주요 치료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암은 단순히 종양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 명확해졌습니다. 암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 생활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복잡한 질병입니다. 최근에는 개인 맞춤형 치료와 통합의학적 접근이 도입되며, 암 치료가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중시되며, 이러한 변화가 환자들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Q: 암 치료에 통합의학적 접근이 도입됐다고 하셨는데 통합의학의 의미는
A: 수술과 방사선 치료, 표적치료제가 한계에 부딪히며 90년대 후반부터 다학적 접근 치료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말기 환자와 재발 환자에게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 인도의 민간요법과 한방요법 중 효과가 좋은 치료법을 개발하고 연구하면서 통합의학이 태동한 겁니다. 제가 지금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출근하는 일산 차병원이 대학병원 중 가장 먼저 양한방 암 통합진료센터를 개설하고 암 환자를 통합의학적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Q: 원장님이 운영하는 SKJ 상경원 암전문 요양병원 설립 목적과 차별점은
A: SKJ 상경원 암전문 요양병원을 설립하게 된 이유는 암 환자들을 단순히 치료하는 공간을 넘어, 회복과 희망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많은 암 환자들이 표준 치료 후에도 체력과 면역력이 약해지고 재발 위험에 노출됩니다. 상경원 암전문 요양병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적이고 맞춤화된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환자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SKJ 상경원 암전문 요양병원은 더 이상 치료법이 없거나 치료했는데 재발해 현대의학에서 포기한 암 환자만을 치료하는 것이 다른 요양병원과는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4기 암환자 관찰임상 경험이 풍부한 조윈과 같이 진행하는 난치성 4기 암환자의 ORT테라피 관찰임상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 포스터
Q: ㈜조윈과 진행하는 난치성 4기 암 환자 대상 임상 연구에 대해서
A: 이번 연구는 현대의학의 첨단 기술과 통합의학의 전인적 접근을 결합하여 말기암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모색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예상되는 호전율은 개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까지의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면 100%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 환자가 최소 8주간은 자력 생존이 가능한 상태여야 합니다. 긍정적인 반응의 의미는 환자의 상태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억제하거나 호전되는 것을 뜻합니다. 이 상태에서 말기암 환자들이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통합의학적 접근을 신뢰할 경우, 생존율과 건강 상태가 크게 개선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윈과 함께하는 이번 ORT테라피 임상에서 기대하는 난치성 4기암 환자의 생존율을 70~80% 예상합니다. 이번 임상 연구를 통해 재발률을 낮추고, 환자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더 높이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난치성 4기 암 환자 대상 임상 연구 진행을 위해 일산 차병원 암 통합진료센터에서 만난 (주)조윈 김수현 회장(좌측)과 김승조 원장(우측)
Q: (주)조윈과의 협력 관계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A: 조윈은 말기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는 의료 기업으로, 저희와 비전이 잘 맞았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조윈이 보유한 첨단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저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할 계획입니다. 조윈과의 협력은 현대의학과 통합의학이 조화를 이루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믿습니다. 특히 조윈의 기술력과 저희 병원의 임상 경험이 결합해 새로운 치료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임상에서 차병원 이상형 교수의 역할은
A: 이상형 교수님은 차병원 통합암센터를 이끄시는 훌륭한 전문가로, 이번 임상 연구에서 현대의학적 치료 방법과 통합의학적 접근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계십니다. 교수님과의 협력은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며, 임상의 설계와 진행 과정에서 중요한 자문을 제공하고 계십니다. 서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임상에 참여하는 암환자분들의 임상전후 다양한 검사를 차병원 통합암센터에서 진행함 으로서 대외적인 공신력을 가지고 연구 논문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데 기여해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임상 연구 결과를 논문화하고 학회에서 발표해 암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특히 통합의학이 현대의학과 함께 암 치료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연구와 치료 개발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암 환자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와 조윈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Q: 가톨릭 성모병원 병원장으로 계실 때, 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철학은
A: 병원장은 단순히 치료를 지휘하는 역할을 넘어, 환자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성모병원에서 강조했던 점은 암 환자들이 단순히 병과 싸우는 것을 넘어, 본인의 삶과 건강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저는 환자와 그 가족들이 치료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심리적, 정서적 지원을 포함한 전인적 케어를 중시했습니다.
Q: 암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암은 고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말기암 환자들도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치료의 핵심은 긍정적인 태도와 더불어, 자신을 돌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조윈과 함께하는 ORT테라피는 이러한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환자 스스로의 회복 가능성을 높입니다.
Q: 후배 의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A: 암 치료는 단순히 의학적 기술로 환자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삶 전체를 이해하고 그들의 회복을 돕는 과정입니다. 후배 의사들이 환자 개개인의 삶과 감정을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법을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이런 자세가 암 치료를 넘어, 모든 환자에게 희망과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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