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난민촌 잔해더미 위에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드는 소년(사진_연합뉴스)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이스라엘 정부가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와의 휴전 합의를 승인하면서 가자지구에서의 전투 중단과 인질 석방이 가시화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각은 전날 안보회의에 이어 전체 내각회의에서도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일부 강경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승인된 이 합의에 따라, 19일부터 1단계 휴전이 시작된다. 양측은 6주 동안 교전을 중단하고,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과 이스라엘이 구금한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을 실행할 예정이다.

미국 CNN과 이집트 국영 알 카헤라 뉴스는 합의 이행을 위해 카이로에 합동 상황실이 설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상황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뿐만 아니라 중재국인 이집트, 카타르, 미국 대표단이 참여해 합의 조건 준수 여부를 감시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봉쇄로 중단됐던 가자지구 구호 물품 반입도 이번 휴전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집트 외무부는 구호 트럭들이 이미 국경 지역에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가자지구에 들어갈 4천 대 분량의 물자를 준비 중이며, 세계식량계획(WFP)은 3개월 동안 백만 명 이상을 지원할 식량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휴전 합의 발표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은 계속됐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의 공습으로 어린이 30명을 포함한 117명이 사망하고, 26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휴전이 인도적 위기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면서도, 실질적인 접근과 안정적인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이번 휴전은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를 완화할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군사적 긴장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영구적인 평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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