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기부자 예우 및 기부심사위원회 운영 조례안’과 ‘남원 愛 명예의 전당’은 지역사회 기부 활성화의 상징적인 두 축이라 할 수 있다.
제도적 기반과 상징적 기념이 함께 이루어진 이 시도는 기부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중요한 기초 작업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점과 과제가 수반된다.
조례안과 명예의 전당의 시사점
기부자 예우를 명문화한 조례안은 기부 문화를 체계화하고, 기부금의 공정한 사용과 투명성을 보장하려는 남원시의 의지가 담겨 있다.
더불어 명예의 전당은 기부자들의 공헌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에서 그들의 역할을 기리는 기념비적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시도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기부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며,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에 참석한 한 기부자는 “기부금이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사용된다는 점이 매우 보람 있다”고 말하며, 꾸준한 후원을 약속했다.
이는 기부자들이 자신들의 공헌이 실질적 효과를 낳고 있음을 느낄 때 기부 활동이 지속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경식 시장이 밝힌 “기부자 뜻을 받들어 더 살기 좋은 남원을 만들겠다”는 다짐 역시 이 시도가 지역 발전의 구심점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시민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기부문화 확산과 참여 유도
조례안과 명예의 전당은 기부자들의 기여를 공공연히 기리는 방식으로, 기부를 지역사회의 가치 있는 활동으로 자리 잡게 할 수 있다.
이는 기부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특히 고향사랑기부제 등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기부 프로그램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지역사회 연대와 자부심 고취
명예의 전당은 기부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지역민들의 연대감을 높이고 남원의 발전에 동참하려는 의식을 고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함께 발전하는 남원’이라는 비전이 구체화될 수 있다.
투명성과 신뢰 확보
기부금 사용 경과를 보고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공유하는 방식은 기부자와 시민 모두에게 신뢰를 제공한다.
이는 지역사회의 기부문화가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기반이 된다.
고려해야 할 문제점과 해결 과제
기부자 예우 기준의 명확성 부족
조례안에서 기부자 예우 기준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점은 향후 형평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일정 금액 이상 기부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명예의 전당 정책 역시 소액 기부자들을 소외시킬 가능성이 있다.
기부금액별 단계적 예우 방안을 마련해 모든 기부자가 존중받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운영의 지속 가능성
명예의 전당의 물리적 공간 유지와 헌액판 관리, 기부심사위원회의 운영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려면 예산과 인력이 꾸준히 뒷받침되어야 한다.
디지털 명예의 전당 도입 등 현대적인 방식을 병행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소액 기부자 배려 부족
현재 정책은 고액 기부자 중심의 혜택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소액 기부자들이 느낄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부족하다.
소액 기부자를 대상으로 감사 편지 발송, 참여형 축제 초대 등으로 이들의 가치를 인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부금 사용의 실효성 강조
기부금 사용 내역은 구체적이고 정기적으로 공개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기부자가 자신의 기여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기부가 실질적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을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속 가능성을 위한 방향성
남원시는 조례안을 통해 기부문화 활성화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명예의 전당을 통해 기부자의 공헌을 기리는 시도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두 축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가 나눔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설계와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이 필수적이다.
특히 소액 기부자를 포함한 모든 기부자가 지역사회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세밀한 참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더불어 투명한 기부금 사용 내역 공개와, 기부금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변화를 강조하는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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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의 조례안과 명예의 전당은 기부문화 활성화의 초석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이를 통해 기부가 지역 발전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나눔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도시로 남원이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시사의창 소순일기자 antlaand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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