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읍 빈 상가를 활용해 지역 먹거리 콘텐츠를 채우는 창업자를 지원하는 영암군 ‘빈 상가 채움 프로젝트’ 1호점이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그리고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3명이 영암으로 귀농했으며, 그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인 김혜민 사장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귀농을 하면서 주기적으로 영암군, 전남도, 농기술센터, 소상공인,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 5~10개 정도의 관공서 사이트를 찾아봅니다. 농업뿐만 아니라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일에 맞는 지원사업이 있는지 찾아보던 중 마침 영암군에서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빈집상가 지원사업 공고가 떠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 3명 모두가 영암으로 귀농·귀촌한 케이스로 시기적절하게 지원을 받아 가게를 오픈하게 되었는데, 내년에도 열정이 넘치고 열심히 노력하는 청년들이 지원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영암군 빈상가 채움 프로젝트 1호점(장산리 푸줏간) 개점식
[시사의창 2025년 1월호=정용일 기자] 인구소멸을 대하는 전국 지자체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줄어드는 인구에 지방소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빈 집이나 빈 상가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이는 미관적인 부분에서도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누군가는 이러한 빈 집들이나 상가들을 보며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고도 말한다.
또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이 바로 지방 중소도시에서 젊은이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다양하다. 일자리가 부족하거나, 일자리는 있어도 퇴근 후나 주말에 지역에서 즐길만한 요소들,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서이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젊은이들을 유입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도되고 있으며 그 중 몇몇 지자체의 우수 사례는 모범적 벤치마킹 사례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암군이 지역의 빈 상가를 활용해 지역 먹거리 콘텐츠를 채우는 창업자를 지원하는 영암군 ‘빈 상가 채움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그 1호점으로 ‘장산리 푸줏간’이 오픈했다. 지역민들의 반응은 좋고 1호점으로 뽑혀 오픈한 식당의 김혜민 대표 역시 기대 이상의 반응이라 아직은 좀 얼떨떨하다고 말한다.
소위 서울 강남의 8학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두 젊은이가 전남 영암까지 내려와 요식업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일단 시작이 매우 좋다.
한우육개장, 마늘갈비살, 한우물회
다음은 김혜민 대표와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Q. ‘장산리푸줏간’에 대한 소개 및 경쟁력은
A. 저희 장산리푸줏간은 귀농한 두 형제가 한우를 키우면서 유통단계를 줄이면서 신선하고 저렴한 한우를 유통해보고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년부터 한우 온라인 스토어 운영을 시작으로 올해에 영암군 빈집 상가 인테리어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식당까지 함께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경쟁력은 한우, 쌀을 비롯한 대부분의 식자재들이 저희가 생산하거나 영암군에서 생산된 특산품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배, 무화과를 활용한 양념장들은 저희 가게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젊은 청년들이 모여서 시작하여 메뉴와 레시피가 도시의 맛과 시골의 맛이 어우러져 있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족경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우리가게라 생각하고 음식의 질이나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오시는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가게를 청년 3명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랑 동생, 동생친구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영암군에 귀농하여 잘 정착하고 있는 케이스이며,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타지의 청년들이 영암군에 귀농귀촌에 희망을 갖게 할 수 있는 모범사례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장산리 푸줏간 최원석·김유성 대표
Interview 장산리 푸줏간-최원석·김유성 대표
Q. 이번 보도를 통해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요즘같이 경기가 좋지 않는 시기에 회사원들 월급도 적고 귀농을 한다고 해도 정착하기가 매우 힘든 시기입니다. 때문에 도시는 물론이고 시골같은 지방도시는 출생률이 낮아 인구가 매우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일을 할 수 있는 젊은 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타지에서 유입되는 인구들이 늘어나고 가정을 꾸리면 출생률 또한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 대표님께 비춰지는 영암은 어떤 매력의 도시인가요
A. 영암은 광주, 나주, 목포 대도시들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 영암의 매력이 많이 가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우, 쌀, 메론, 무화과, 감, 고구마 등 전국에서 알아주는 특산품들이 많이 있지만 영암이라는 지역 이름은 잘 홍보가 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특히 특산품을 이용한 음식들은 인근 지역에서는 이미 소문이 나있으며 국립공원인 월출산은 한번 가본 사람들은 매년 찾는 최고의 산입니다. 또한 F1경기장과 다양한 자연체험학습공간, 왕인박사축제를 비롯한 축제들이 사계절 내에 개최되는 등 즐길거리도 다양합니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