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산업 박성옥 대표는 인터뷰에서 ‘상생’에 대한 평소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지자체와 기업이 상생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고용 창출 노력과 지자체의 지원 정책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고용 유지를 위해 꾸준한 기술 투자와 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자체는 지역 내 인력이 유입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기숙사비 지원,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 청년 근속 장려금 제도)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업과 정기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해 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야 합니다. 기업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결국 지자체와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상생의 핵심입니다. 이러한 협력이 이루어질 때 지역 경제가 더욱 활성화되고, 영암군이 일하기 좋고 살기 좋은 명품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주)미주산업 전경

[시사의창 2025년 1월호=정용일 기자] 2006년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에 설립된 ㈜미주산업은 선박 블록, 배관·내외면 도장 및 철구조물 도장 전문기업이다. 설립 이후 조선업계를 중심으로 품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특히, 조선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2018년에는 선박 구성 부분품 및 철의장품 제작을 위한 제2공장을 설립, 제작과 도장이 모두 가능한 One-Stop Service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생산 공정을 효율화하고 고객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박성옥 대표는 “기술 혁신과 품질 관리를 최우선으로 삼으며, 조선업계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며 “더불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산업 기반 강화에도 꾸준히 기여하는 등 영암군의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조선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박 대표의 이력은 조금 특이하다. 전 아마추어 레이싱 선수 출신이며, 10세 아들은 현재 프로 레이싱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전직 레이싱 선수가 국내 조선업의 경쟁력 있는 기업 경영자로 변신한 배경에는 어떤 스토리가 담겨 있을까.
박 대표 모친의 고향인 거제도에서 부친께서 조선소 도장업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그의 부친은 영암에 현대삼호중공업이 설립된 것을 계기로, 영암에서 도장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으며, 초창기에는 현대삼호중공업 사내 협력업체로 도장업을 운영하며 기반을 다졌고, 2006년 대불국가산업단지에 본격적으로 선박 블록 및 구조물 도장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설립했다.
더 나아가 2018년에는 제2공장을 설립하여 제작과 도장이 모두 가능한 One-Stop Service 체계를 구축하며 사업을 확장, 현재는 박 대표가 회사를 맡아 운영하며, 기술 혁신과 품질 강화를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박 대표가 말하는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와 기술 혁신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다. 2023년 조선해양산업 인력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업 평균 근로자 연령은 41~42세이며, 특히 30인~ 99인 규모의 기업은 평균 연령이 약 43.3세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미주산업은 재직 근로자 평균 연령이 37세로, 젊은 인재들이 주축이 되어 기업 내 활력과 성장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젊은 인재들이 중심이 되는 이유는 기업과 근로자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이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근로 환경 조성에 있다.
그렇다면 ㈜미주산업은 어떤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을까. 우선 생산 공정효율화를 위해 자동화 설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품질을 더욱 안정화했다. 또한 일학습병행제도, 지역 대학과 협력하여 계약학과를 운영하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지역 내에서 양성하고 있다.
젊은 인력 중심의 조직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 조선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규 사업에 대한 도전과 혁신을 가능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미주산업은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영암군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터뷰 내내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던 박 대표의 긍정 에너지를 필두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더 밝은 미래를 위해 함께 만들어 가는 ㈜미주산업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주)미주산업 박성옥 대표


Interview ㈜미주산업-박성옥 대표
Q. 영암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은 무엇이며, 대표께 비치는 영암군의 매력은
A.
영암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조선소 블록의 대형화에 맞춰 제작과 운송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로 확충과 전선 지중화 등 인프라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영암군은 대불부두, 신외항 등 해상 물류에 최적화된 위치에 있어 해상 이동에도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영암군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기업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환경은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영암군은 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광 자원이 풍부하여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자연적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특성은 기업 활동에 필요한 기반을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외부 인재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Q. 지자체에 바라는 점 및 영암군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더욱 발전하기 위한 개선점이 있다면
A.
영암군은 HD현대삼호(주), 대한조선(주) 등 주요 조선업체들이 자리 잡고 있어 조선산업이 활성화된 지역입니다. 이처럼 조선산업의 강력한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신사업을 발굴하고 다양한 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친환경 기술, 산업 자동화, 디지털 전환 등 조선업과 연계 가능한 새로운 산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가 제공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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