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따듯한 인심과 정에 매료됐다는 ㈜삼광특수기계의 전영균 대표는 영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가 살고 있는 영암은 따뜻한 사람들의 인심이 그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씩 어느 대도시에 출장을 가게 되면 식사든 다른 편의시설이든 기계적인 웃음과 눈빛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곳을 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영암은 어느 식당을 가도 넉넉한 인심, 어느 친구를 만나도 정겨운 인심,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도 격의 없는 친절한 인심, 이런 인심들이 영암의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인심 때문에 감칠맛 나는 음식이 나오고, 전국 돌산으로 유명한 월출산이 더욱 즐거워지고 나아가 영암에서의 삶이 즐거워지는 것 아닐까요. 혹시나 영암에 방문하는 분들이 있을 때는 저는 항상 ‘시장을 가봐라, 거리를 돌아봐라, 그냥 마음에 드는 가게에 들어가서 웃으면서 인사해봐라’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왜냐하면 인심이 있고 그것을 마음으로 느껴봤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처음 본 손님에게도 ‘요즘 날씨가 춥지라~~’ 하면서 정겨운 사투리로 안부를 묻는 동네가 영암이라는 곳입니다.”

(주)삼광특수기계 전경

[시사의창 2025년 1월호=정용일 기자] 지방경제를 주제로 전국 팔도를 다니며 참 많은 기업인들을 만나지만 유독 강한 인상으로 남는 경영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유인즉, 그들의 지역발전을 바라는 마음, 회사 구성원들을 대하는 진솔한 생각과 따듯한 마음은 굳이 알리려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며, 일부러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영암군 취재 과정에서 만난 ㈜삼광특수기계 전영균 대표가 그러했다. 참 생각이 깊고 마음 따듯한 경영자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느새 두터운 신뢰관계가 형성됐다.
㈜삼광특수기계는 2006년 영암의 대불공단과 무안의 농공단지 내에 설립되어 HD현대삼호중공업과 K대한조선의 1차 협력사로 등록되어 선박에 들어가는 선체 부분 중 T-Bar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연매출 100억원의 중소기업으로서 100여명의 임직원들이 혼연일치되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현재 영암군 지역경제발전의 중심에 있는 HD현대삼호중공업과 K대한조선에서 생산하는 선박에 들어가는 부품을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제공하고 있는 ㈜삼광특수기계는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암에 위치한 대불공단의 규모는 전국 다른 공단과 비교를 해도 그 크기와 경제규모가 굉장히 큰 공단으로서 HD현대삼호중공업과 K대한조선 같은 굴지의 기업과 연관된 협력사들이 많이 위치해 있는 이유로 영암과 더불어 주위에 인접한 목포시, 해남군, 무안군까지 직업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전 대표는 “당사가 위치해 있는 영암은 지역의 산업특성상 한국 분들과 더불어 외국인 노동자 분들도 그 수가 많은 구조이다 보니, 다문화 정책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많이 가지는 지역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례로 영암에는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문화센터가 있으며 그 단체에서 지역 기업들과 함께 매년 정해진 시기마다 여러 행사와 체육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 상품의 홍보와 판매를 위하여 산단 기업들의 지역 쌀을 포함한 여러 상품 구매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지역 상품의 우수성과 맛을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지역 기업들이 지역민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했다는 전 대표는 상생은 그저 하면 좋은 것이 아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강조한다. 그러면서 지역 기업과 지자체와의 상생 관계에 대해서도 평소 생각을 전했다.
전 대표는 “당사는 30년 가까운 기간 동안 대한민국의 기반산업 중 하나인 조선업의 발전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리고 그 노력의 가장 큰 목표는 높은 품질과 함께 낮은 생산단가를 실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많은 중소기업들이 고급인력의 부재와 기술개발의 어려움 때문에 기업의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지역 단체와 기업 간에 상호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듦으로써 중소기업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의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현실화할 수 있는 제도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에 새로운 산업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다면 영암의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영암이라는 지역에 대한 전 대표의 깊은 애정은 확고했다. 전 대표에게 비친 영암의 청정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정 많은 지역민들에게서 얻는 따스한 마음과 힐링은 그에게 큰 에너지가 되어주는 듯 보였다. 그리고 그는 인터뷰 말미에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어딜 가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정겨운 인심으로 방문객의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릴 거라 믿고 있습니다. 영암에 한번 오셔서 주위를 보시고, 드셔도 보시고, 가만히 먼 산을 쳐다보세요. 아마 여유가 느껴지고 힐링이 되실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신다면 조선소 맞은편 방파제에서 야경을 즐기시면 아름다운 불빛과 상쾌한 밤공기가 여러분의 기분을 풀어드리리라 생각됩니다.”

(주)삼광특수기계 전영균 대표


Interview ㈜삼광특수기계-전영균 대표
Q. 영암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은 무엇이며, 지자체에 바라는 점 및 개선점이 있다면
A.
역사적으로 인류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발전과 부흥을 위하여 여러 방향에서 노력을 해왔고, 그 노력의 결과가 좋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도태되거나 심지어 사라지는 고통을 겪어 왔습니다. 영암군은 기존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하며, 기존의 산업 외에 새로운 산업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영암뿐만 아니라 모든 도시의 미래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영암에서 그들의 꿈과 미래를 이룰 수 있도록 효과적은 제도를 통해서 그 길을 열어줘야 합니다. 영암은 대기업들과 조선업 외 여러 산업이 운영되고 있는 대불국가산업단지, 농공단지가 있는 지역입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 때문에 거리가 멀 수밖에 없는 다른 지역의 기업들의 도움 없이도 많은 부분을 지역 내 기업들과 단 시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영암군의 여러 기업 관련 제도가 잘 정착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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