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북한이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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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의창=김성민 기자] 북한이 6일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는 올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2주 앞두고 감행된 도발로 해석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1,100여 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중거리급(사거리 3,000~5,500km) 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실제 비행거리는 이보다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극초음속 미사일 특성상 정확히 포착되지 않았을 가능성과 연료량 조절을 통한 사거리 축소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지난해 북한이 발사한 고체연료 극초음속 미사일과 유사한 형태로, 성능을 개량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비행거리가 1,100여 km에 달하는 이번 발사는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의 성능을 시험하며 괌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괌은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이 출동하는 핵심 기지로, 북한의 중거리급 미사일이 이를 사정권에 포함시키며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장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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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사거리를 조정해 도발 수위를 조절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는 북한이 대미 압박 수위를 조정하며 전략적 계산 하에 발사를 감행했음을 시사한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진행되는 시점에 이루어져, 미국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또한, 남측이 탄핵 정국으로 인해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발사된 점도 주목된다.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에서 권한대행 체제로 이어지는 남측의 대응 태세를 시험하려 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합참은 "북한의 발사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 중이었다"며,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해 11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약 두 달 만의 도발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추가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이러한 도발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로 평가되며, 향후 한미 간의 공조와 대북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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