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대불산단경영자협회 부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동신공업(주) 김창수 대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상생’에 대한 평소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지자체와 기업은 서로 상생하는 관계라는 것을 인지하고, 지역은 기업체들이 기업 활동에 온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회에 환원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지역경제가 선순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자체는 기업체들의 원활한 기업 활동을 위해 도로 및 항만시설 등 SOC를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기업경영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들고, 투자유치활동도 활발히 하여 기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낌없이 해야 합니다. 아울러 기업체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역 농·특산물 이용, 고향사랑기부 참여, 지역화폐 이용 등 지방소멸시대에 지역이 있어야 기업도 생존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협업을 통해 지역 살리기에 동참해야 합니다. 이렇게 지역사회, 지자체와 지역 기업, 상공인 등 모두가 단합되어 노력한다면 그 훈풍은 우리 영암을 보다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명품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동신공업(주) 전경

[시사의창 2025년 1월호=정용일 기자] 동신공업(주) 김창수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구수한 사투리 속에서 전해지는 친절함과 자신감은 기자에게 곧 신뢰로 다가왔다. 그렇게 인터뷰 일정을 잡고 영암군으로 내려가 동신공업㈜을 방문했다. 검게 그을린 피부에서 느껴지는 부지런함, 역시나 구수한 말투와 밝은 미소, 꽤나 좋아 보이는 피지컬에서 느껴지는 멋스러움은 첫 만남에서 상대방이 호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대체로 기업들을 방문하면 해당 기업의 소개 및 경쟁력을 어필하고 싶어 하는 경영자들이 많다. 하지만 김 대표는 동신공업이 속한 대불국가산단에 대한 이야기와 산단 내 기업들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먼저 풀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김 대표는 영암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었다. 그래서였는지, 대불산단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보였다. 김 대표의 말에 의하면 대불산단은 400여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현대삼호, 대한조선을 포함한 입주기업들이 연간 총 10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기업들이 어떻게 하면 지역사회를 위한, 지역민들을 위한 상생의 길을 걸을 수 있는지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그 단편적인 예로 수만 명에 달하는 산단 내 근로자들이 쌀만큼은 영암에서 나는 쌀을 사용하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실행에 옮겨졌다. 지역 농민들의 입장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양이었다.
기업들은 지역사회와 상생, 공생하기 위해 인재 육성, 일자리 창출, 나눔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인다.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은 기업의 책무이자,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 이처럼 지역 기업들의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한 행보는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 선한 영향력은 지역사회에 온기와 활력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결국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이 잘 돼야 더 넓은 시야로 주변을 살필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김창수 대표가 이끄는 동신공업(주)은 선박 의장품 제작에서 도장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전문기업이다.
인터뷰가 시작된 후 한참이 지나서야 김 대표는 멋쩍게 웃으면서 “그래도 우리 회사에 대한 자랑도 좀 해야 하지 않겠어요?”라며 소개를 시작했다.
그는 “우리 동신공업이 그동안 선박 제조기업들로부터 꾸준한 신뢰를 받아온 이유는 작업공정에 대한 전문성과 모범적인 안전관리, 그리고 꾸준한 기술혁신 노력이 뒷받침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박 도장작업은 페인팅을 통해 철의 부식을 방지하는 공정으로써 고가의 선박 수명을 연장하여 30년 이상 운항될 수 있도록 하는 선박 공정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우리 동신공업은 현장에 많은 숙련된 인력을 보유하고, 축척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장품 제작에서 도장까지 고객 수요 중심의 만족도 높은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여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품 품질에 대한 전문성만큼이나 안전 노력도 매우 중시한다. 작업 현장의 위험요인을 확인하여 선재대응하고, 안전 기본수칙 준수를 통해 생산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항상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전문성과 안전 의식에 더해 최신기술을 통한 생산공정 효율화, 친환경 기술에 대한 연구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것이 동신공업의 가장 큰 경쟁력일 것이다.
요즘 산업계에서 ‘상생’이라는 말은 그저 하면 좋은 것이 아닌 반드시 해야만 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하나의 키워드가 되었다. 지자체가 됐든, 기업이 됐든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 상생을 위한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나 혼자만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닌 지역 ‘영암’이라는 우리의 개념으로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단합되어 만들어가는 모습은 바로 영암의 미래 비전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동신공업(주) 김창수 대표


Interview 동신공업㈜-김창수 대표
Q. 지자체에 바라는 점 및 영암군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더욱 발전하기 위한 개선점이 있다면
A.
대불산단은 영암군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차지합니다. 현재 대불산단에는 약 400여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이들 기업에서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영암군 지역경제에서 매우 중요하다 말할 수 있습니다. 대불산단 업황이 악화되면 기업체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불산단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유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산단 내 곳곳이 밤이 되면 가로등 빛이 없는 구간은 사각지대로 저녁에 자전거로 이동하거나 퇴근하는 근로자들이 있는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어두운 지역에 가로등 설치나 자전거도로를 정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영암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 및 대표님께 비치는 영암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영암군에서는 현재 방해 전선 지중화 공사, 교량 보수 공사, 파손 도로 보수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불산단 내 아름다운거리 조성, 근로자 복합문화센터, 작업복 세탁소 운영 등 기업 근로자들의 문화 및 복지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불기업지원단을 통해 기업과 영암군의 소통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이 잘 전달되고 해소되고 있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영암군의 대표적인 매력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입니다.
특히 월출산은 웅장한 기운과 다양한 둘레길 코스와 수려한 경관으로 산악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영암 왕인문화축제도 풍성한 벚꽃이 가득한 벚꽃길과 유서 깊은 왕인유적지로 매년 관광객들 많이 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암의 또 하나의 매력은 먹거리입니다. 독천의 낙지탕탕이, 영암 기찬랜드 매력 한우, 천황사 두부와 민물장어, 황토에서 자란 영암 무화과, 멜론 등 향토 먹거리로 가득한 영암에 많은 사람들이 오셔서 영암의 매력을 느끼고 기운도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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