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적절한 치료와 예방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시의적절한 의료 서비스, 게다가 병원은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또 하나의 부가가치도 창출하며 지역경제발전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서비스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또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지역에서의 그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클 수밖에 없다. 지역에서 지역민들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해 온 이러한 병원들은 환자와 의사의 관계보다는 지역민들의 개인주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고 영암군 지역사회의 중심에서 영암한국병원이 그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영암한국병원 전경
[시사의창 2025년 1월호=정용일 기자] 영암군의 유일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이자 준종합병원인 영암한국병원을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시선은 매우 호의적이다. 기존의 병원이 경영악화로 인해 제 기능을 못하던 상황에서 현 오남호 병원장이 병원을 인수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병원으로 탈바꿈했다. 그로 인해 지역민들은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해하며 병원과 군민들 간의 매우 끈끈한 신뢰간계가 이어지고 있다.
오남호 병원장은 이와 관련해 “지역 어르신들이 ‘우리 병원을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라는 말씀을 하셨을 때의 그 뭉클함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하며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영암한국병원은 현재 298병상, 의사 15명(전문의 13명, 일반의 2명), 진료과 9개(외과, 전형외과, 내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마취통증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응급의학, 치과) 및 인공신장실을 갖춘 병원으로 지역민들에게 의료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진료의 다양성 및 전문성을 키우며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영암한국병원이 지역사회에서 이토록 큰 신뢰와 지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병원만의 특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 병원장은 이에 대해 “병원의 경쟁력은 먼저 젊은 의료진을 꼽을 수 있다. 최신의료기술을 취득해 지역 환자분들에게 접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으로 의학기술의 전문성과 다양성이다. 영암군에서 유일한 준종합병원으로서 타 지역 병원과는 다르게 전문수술까지 책임질 수 있는 병원”이라고 설명하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렇듯 전국 곳곳의 크고 작은 의료기관들은 저마다 지역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국내 의료기술의 수준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서 있는 게 사실이다. 오 병원장 역시 대한민국의 의료 수준은 이제 거의 선진국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한다.
오 병원장은 “어떤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이 최고 수준에 있다. 거기에 발맞추어 의료의 세계화 및 미래화의 일환으로 의료의 디지털 치료제 및 원격진료 모듈의 발전이 미래 의료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AI발전으로 인해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과 예측들이 예상되고, 효율적인 맞춤 치료가 예상된다. 이러한 미래의료 발전을 위해서는 의료진 수만 증가시키려는 급급한 상황보다는 의료기반의 추세에 정부적인 미래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국내 의료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오 병원장은 지방병원 특성상 간호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말했다.
오 병원장은 “지역 간호대학에 장학금을 지급하여 신규 간호 인력을 채용하는 실정이다. 어렵게 인력수급을 하고 있지만, 무턱대고 간호 인력을 채용하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 군 단위 병원이라도 의료의 질을 무시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동남아 간호 인력은 검증되지도 않았으며, 문화나 관습 등 분명히 차이가 많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여 어려움이 많을 듯하다. 우리나라 간호 인력의 특성상 많은 대학에서 간호사들을 배출하고 있지만 지원현황이 대도시에 집중되고 있으며, 지방은 항상 뒷전이 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 실제 지역소멸도 가속화되어가고 있다. 정부는 지역소멸대응의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여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암한국병원 오남호 병원장
Interview 영암한국병원-오남호 병원장
Q. 병원장님께 비치는 영암군의 매력은 무엇이며, 현재 진행 중인 지역사회활동 및 향후 계획은
A.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고장이라 생각합니다. 월출산 국립공원을 지척에 두고 강인한 기를 내재한 지역으로 정이 많고 순수한 지역민들의 성품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에게는 소멸을 막고 지역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건강한 지역을 만들고 싶은 곳입니다. 저희 영암한국병원은 지역사회활동의 일환으로 첫째, 지역민 채용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역대학 간호 인력의 장학금 지급을 시행하고 있으며, 둘째 지역사랑 기부금 조성에 참여하여 지역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병원은 개원한 지 이제 만 4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개원 당시 직원이 80명 남짓 하였으나, 현재는 180명에 육박합니다. 이 또한 지역경제에 큰 힘이 될 수 있었습니다. 향후에는 영암군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순환경제 전략에 영암한국병원이 영암군과 함께 하여 지역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 할 생각입니다.
Q. 영암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및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저희 영암한국병원은 지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병원입니다. 항상 최신의료기술을 익히고 친절한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65일 24시간 응급실 운영에도 힘껏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멀리 도시 병원으로 가지 않더라도 저희 지역의 병원에서 해결할 수 있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저희 병원에서 해결하지 못한 질환이나 외상을 보다 신속하게 진단하여 상급병원으로의 이송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지역민과 함께 하는 병원입니다. 영암 군수님 이하 영암군의회까지 저희 영암한국병원을 격려해 주시고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원해 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영암한국병원은 지역경제발전에 항상 동반자의 자세로 힘을 보태겠습니다. 현재도 미래에도 생길 수 있는 의료대란에 있어 최선을 다해 지역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을 견고히 하고 싶습니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