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대불국가산단 입주 기업들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대아산업㈜의 황주석 대표는 인터뷰에서 영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영암군이 기업하기 좋은 점은 바로 기업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불산단 전선지중화 사업의 경우에서 보듯 기업인들과의 정례적인 모임을 통해 맞춤형 지원과 신속한 애로사항 해소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풍부한 노동력과 숙련된 근로자들을 확보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주민과 이주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분위기 조성과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주민들의 우호적인 태도, 쾌적한 자연환경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활비, 직주근접으로 인한 생활이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암은 같이, 가치 있게 사는 글로벌 도시입니다. 약 20개국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함께 일하는 곳으로 다양성과 공존, 융합, 상생이 떠오르는 인구절벽시대, 지방소멸시대, 지속가능한 비전을 보여주는 도시죠. 다름을 인정하고 사람의 가치가 존중되는 그런 도시로 지속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대아산업(주) 전경
[시사의창2025년 1월호=정용일 기자]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대아산업㈜은 선박구성부분품 제조 전문 기업으로서 1996년에 설립되어 선박건조의 핵심인 선수, 선미블럭 제조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주요 거래 기업으로는 HD현대삼호,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조선 등 대불산단 내 굴지의 기업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250여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지속성장을 이뤄 나가고 있다.
기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요소를 꼽는다면 우수한 기술력, 탄탄한 자본, 인적자원, 근로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 구축 등 다양하겠으나, 경영자의 가치관, 마인드에 따라서 그러한 경영환경의 경쟁력은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본지 취재진은 이번 영암군 지역경제 취재 과정에서 다수의 기업인들에게서 대아산업㈜ 황주석 대표에 대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한 기업인은 “황 대표님이 참 성품과 인상도 좋으시고, 리더십이 좋아 산단 내 많은 기업인들이 황 대표님을 잘 따른다”고 말했다.
현재 대불산단 내에 약 400여 기업들이 있으며 기업들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보다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본업에서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황주석 대표는 대아산업㈜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자신 있게 소개했다. 먼저 뛰어난 제조 기술력을 꼽은 황 대표는 “대형선박 건조에 있어 선수, 선미 블록은 10년 이상의 숙련을 요구하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공정으로 HD현대, 삼호 선수, 선미 물량 100%, HD현대중공업의 선수, 선미 물량 80%를 제작하는 고도의 조선해양 제조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으로 인재양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는 기업이다. 제품의 품질력은 일하는 사람의 기술력에 좌우된다는 생각에 정부와 기업이 학비를 지원하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직원들을 진학시켜 전문성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고 부연했다.
뿐만 아니라 저출산 문제 해소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출산 격려금 50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조선해양산업인재육성과 지역대학발전을 위해 목포대학교에 발전기금 1억원을 기탁하는 등 인재육성과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황 대표는 마지막으로 경영진의 리더십과 지역 기여가 두드러진 기업임을 강조했다. 그는 “고창회 대표이사는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회장 및 전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기업 간 협력과 상생, 기업과 지방정부, 중앙정부와 정책건의 및 애로사항해소를 위한 교두보 역할, 기업의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과 봉사를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영암군 지역경제의 중심에서 다양한 영역에서의 그 책임을 다 하고 있는 만큼 황 대표는 ‘상생’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기업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상생’은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지름길이자 반드시 걸어야 하는 길이라고 강조한 황 대표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제, 사회적 주요한 책무 중 하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기업이 발전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기업을 하다 보면 행정적, 재정적인 어려움, 인프라의 개선과 확충, 규제개혁과 혁신 등이 필요한 경우가 많이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 소기의 성과를 거양하게 되면 기업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에서 생산성을 제고하고 고용을 증대하며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게 된다”면서 “이렇게 되려면 정기적인 교류와 협력채널 구축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공동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영암군 지역사회의 중심에서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대아산업㈜의 유쾌한 성장과 더불어 그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보다 널리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
대아산업㈜ 황주석 대표
Interview 대아산업㈜-황주석 대표
Q. 지자체에 바라는 점 및 영암군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더욱 발전하기 위한 개선점이 있다면
A. 영암군은 국가산업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유일한 군 단위 지자체입니다. 국가산업단지의 관리주체는 당연히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의 지원을 받아 당면한 과제들이 해결되면 영암은 명실공히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될 것입니다. 먼저 정주환경개선입니다. 외국인 근로자, 청년근로자들을 위해 기숙사를 확충하고 근로자들의 출퇴근과 안전을 위해 주차장 확충, 자전거도로를 정비함과 동시에 가로등의 조도개선 등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산업다각화와 미래지향적 산업육성을 위한 기반구축과 인재확보입니다. 대불산단의 주력산업은 조선산업으로 주기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기산업의 특성인 성장과 침체가 반복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업다각화가 필요한데 해상풍력산업이 그중 하나의 고려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해상풍력산업과 같은 새로운 산업에 진입하려면 산업생태계 구축과 인프라 강화가 필요하며, 이에 걸맞은 인재육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여기에 대한 해법으로 해상풍력산업 진입을 위한 기반구축과 산업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훈련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모든 것을 단시간에 개선하고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자체와 기업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다면 분명 답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암에서는 그게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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