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대행진, 서울 진입 시도하다 저지

시민들의 연대, 영하의 온도 속 밤샘 농성으로

추위 뚫고 이어지는 시위에 격려 메시지 봇물

민중의 연대로 다시 쓰는 역사, '남태령의 전투'

남태령 농성 소식 급속히 전파... 후원 물품 쇄도

가만히 서 있어도 손이 시렵고 얼굴이 아릴 정도의 매서운 추위였다. 남태령 현장에 도착 후 취재를 시작한지 1시간이 채 안 되어 사진촬영을 위해 장갑에서 손을 빼면 바로 손 끝이 아리고 통증이 느껴졌다. 그렇게 3시간 정도가 지나자 온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한 중년의 남성이 다가와 "기자님이시죠? 많이 추워보이는데, 방한모자 하나 쓰세요"라고 말하며 목과 얼굴의 거의 다 가릴 수 있는 두툼한 방한모자 하나를 기자에게 건넸다. 그러면서 핫팩도 서너개 주머니에 넣어 주었다. 그는 "감기걸리지 않게 건강 잘 챙기시고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를 잘 알려 주세요" 라고 말한 뒤 한 차례 화이팅을 외치며 자리를 떴다. 남태령에 모인 모든 사람들은 21일 정오부터 22일 오후 4시가 다 돠도록 무려 28시간 가까이 이렇게 서로가 서로가 챙기고 독려해면서 매서운 추위를 견뎌내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 21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의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서울 진입을 시도했다. 이유는 내란수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촉구였다. 하지만 이들의 행진은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에 가로막혔다. 농민들은 경찰의 저지를 규탄하며 길을 터줄 것을 요구하면서 21일 오후부터 이어진 집회는 하루를 넘기고 28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현장 소식을 접한 1000여 명의 시민들이 현장에 합세해 밤샘 농성을 이어갔으며, 매서운 추위를 견디며 밤새도록 경찰의 방어벽을 치울 것을 외쳤다. 해당 소식은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국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남태령으로 합류하는 상황이다. 날은 밝았지만 영하의 체감온도 속에서 집회 참가자들은 매서운 추위와도 싸워야 했다. 이렇듯 열악한 환경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졌으며,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역대급 물품후원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관저로 향하던 전농 회원 및 트랙터 35여대와 화물차 60여대가 서초구 남태령 일대에서 가로막혀 시민들과 함께 밤샘 농성에 이어 22일 오후 4시 현재 28시간째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정용일 기자


"경남에서 트랙터를 몰고 3일을 운전해 이곳 남태령에 도착했어요. 몸은 힘들지만, 우리 국민이 살만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윤석열을 끌어내리기 위해 피곤함에 지쳐 쓰러지거나 추위에 얼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목숨 걸고 싸워 반드시 이길 겁니다."

4호선 남태령역 4번 출구 앞에서 만난 집회 참가자 박모(58) 씨가 [시사의창]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장시간 운전과 매서운 추위 속에서 날밤을 지새운 그의 얼굴엔 피곤함이 가득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빛은 결연함과 비장함이 오롯이 전해졌다.

전농에 따르면, 전봉준투쟁단은 이날 오전 9시 수원시청에서 트랙터 35대와 화물차 60여 대를 이끌고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 체포구속',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요구하며 농업 정책에 대한 개혁을 촉구할 예정이었다.

2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관저로 향하던 전농 회원 및 트랙터 35여대와 화물차 60여대가 서초구 남태령 일대에서 가로막혀 시민들과 함께 밤샘 농성에 이어 22일 오후 4시 현재 28시간째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정용일 기자


그러나 21일 정오경, 과천 남태령 고개를 넘은 직후 경찰이 미리 설치한 차벽에 가로막혔다. 일부 트랙터가 서울로 진입했지만, 동작대교에서 다시 경찰 저지에 부딪혀 결국 남태령으로 돌아왔다. 이후 남태령 고개에서 농민들과 경찰의 대치는 22일 오후 4시 현재 28시간 째 이어지고 있다.

21일 저녁, 전농은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며 "시민 여러분, 2024년의 우금치 남태령으로 모여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집회 현장에는 이 호소문에 응답한 시민들과 어제 저녁 광화문 집회를 마친 이들이 합류하면서 늦은 밤에도 불구하고 남태령역 3번 출구 앞에 1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들었고, 농민들과 함께 농성을 이어 갔다. 22일 오후 4시 현재 주최측 추산 1만여 명이 모였다.

남태령역 3번 출구 앞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각종 간식과 방한용품을 나눠주고 있다./사진=정용일 기자

2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관저로 향하던 전농 회원 및 트랙터 35여대와 화물차 60여대가 서초구 남태령 일대에서 가로막혀 경찰버스와 트랙터가 황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모습./사진=정용일 기자
2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관저로 향하던 전농 회원 및 트랙터 35여대와 화물차 60여대가 서초구 남태령 일대에서 가로막혀 시민들과 함께 밤샘 농성에 이어 갔다. 22일 오후 4시 현재 28시간째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정용일 기자


덕성여대에서 사학을 전공하는 마지원 씨는 시민 발언대에 올라 경찰을 향해 "오늘 당신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농민과 시민들을 막고 있다. 과연 집에 가서 당당히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외쳤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역사는 민중의 피와 눈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시작된다"며 농민들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시민 발언대에 오른 또 다른 참가자인 이승혜(23) 씨는 "먼 거리 오느라 고생하신 농민들과 집회에 참가한 여러 시민분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차벽에 막혀 밤샘시위를 하고 있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팠다"며 "대전에서 첫 차를 타고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자 이제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 우리 다 함께 '윤석열 구속' '윤석열 탄핵'을 외칩시다"라고 말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큰 함성소리로 화답했다.

밤샘 시위 소식이 퍼지자 전국에서 시민들이 보내온 커피, 차, 핫팩, 닭죽 등 후원 물품들도 현장에 속속 도착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시위에 동참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물품을 나누며 농민들과 함께 동짓날 밤을 보냈다. 강추위를 견디다 못한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남태령역 안으로 들어가 곳곳에서 움츠리고 앉아 추위를 피해보려 애썼지만, 영하의 온도를 피할 방법은 없었다. 그렇게 길게만 느껴지던 혹한의 새벽 시간이 지나고 날이 밝아오면서 하나 둘 다시 집회장소로 모였고, 현장의 상황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남태령으로 모이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2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관저로 향하던 전농 회원과 트랙터 35여대와 화물차 60여대가 서초구 남태령 일대에서 가로막혀 시민들과 함께 밤새 대치하면서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후원 물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사진=정용일 기자
2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관저로 향하던 전농 회원 및 트랙터 35여대와 화물차 60여대가 서초구 남태령 일대에서 가로막혀 시민들과 함께 밤새 대치하면서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후원 물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사진=정용일 기자
2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관저로 향하던 전농 회원 및 트랙터 35여대와 화물차 60여대가 서초구 남태령 일대에서 가로막혀 시민들과 함께 밤새 대치하면서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후원 물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사진=정용일 기자

강추위 속 남태령 고개 밤샘 농성의 의미

날이 밝아오면서 이른 아침부터 집회 참가자들의 목소리는 다시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로 인한 뜨거운 집회 열기는 매서운 추위까지 녹여 버린 듯했다. 현장에서는 "윤석열은 방 빼고, 경찰은 차 빼라"는 구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경찰의 차벽이 철거되기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전농 관계자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22일 남태령에서 만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시사의창]에 "어제 트랙터들이 경찰버스의 차벽에 의해 발이 묶였다는 소식을 듣고 광화문 집회현장에서 남태령으로 바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21일 낮 12시부터 지금까지 20시간이 넘도록 이곳(남태령)에서 경찰에 차벽을 치우고 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경찰은 요지부동이다"면서 "우리는 절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힘차게 외칠 것이다. 현재 곳곳에서 남태령으로 시민들이 계속 모여들고 있으며, 1만명은 족히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남태령 일대에서 막힌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가 경찰 버스로 막혀 있다. 지난 2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관저로 향하던 전농 회원과 트랙터 35여대와 화물차 60여대가 서초구 남태령 일대에서 가로막혀 시민들과 함께 밤샘 대치했다./사진=정용일 기자


그러면서 "전봉준 선생이 그토록 처절하게 싸웠던 우금치 고개. 우리는 그 고개가 바로 이곳(남태령)이라는 생각으로 시민들과 함께 싸우고 또 함께 버텨낼 것"이라며 "전농 지도부는 전원이 구속되더라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우리를 막아설수록 우리의 목소리는 더욱 커져만 갈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3시께부터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오후 5시 2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2만5천명이 참가했다. 퇴진행동 측 추산은 30만명이다. 아울러 촛불행동이 안국역에서 연 집회에는 경찰 추산 3천500명이 모였다.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남태령 일대에서 막힌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가 경찰 버스로 막혀 있다. 지난 2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관저로 향하던 전농 회원과 트랙터 35여대와 화물차 60여대가 서초구 남태령 일대에서 가로막혀 시민들과 함께 밤샘 대치했다./사진=정용일 기자


이날 퇴진행동 대표로 연단에 선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은 전농 소속 트랙터 35대의 상경 투쟁을 언급했다. 하 의장은 "남태령에서 가까스로 포위망을 뚫고 한남동으로 진격한 트랙터가 동작대교와 한남대교에서 발이 묶였다"며 "이 자리를 끝으로 다시 남태령으로 가서 광화문과 한남동으로 트랙터를 몰고 오겠다"고 외친 후 곧바로 남태령으로 합류했다.

남태령 고개에서의 밤샘 농성은 단순히 농민들의 요구에 국한되지 않고, 시민들의 연대를 통해 더욱 큰 의미로 확장되고 있다. 농업 정책에 대한 개혁과 함께 사회 전반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모여들며, 이 현장은 새로운 민중 운동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남태령 일대에서 막힌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가 경찰 버스로 막혀 있다. 지난 2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관저로 향하던 전농 회원과 트랙터 35여대와 화물차 60여대가 서초구 남태령 일대에서 가로막혀 시민들과 함께 밤샘 대치했다./사진=정용일 기자

우리 아들 딸들 배 굶지 말라고...

추운 날씨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날밤을 지새우는 것을 우려한 시민들의 물품 후원은 가히 역대급 이었다. 남태령역 출구 앞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각종 물품을 나눠주고 있었다. 또한 집회장소 옆 인도에서도 따듯한 차와 커피, 다양한 음료, 빵, 죽, 핫팩과 방한모자 등을 나눠주면서 서로를 독려했다.

또 집회장소 주변 곳곳에서는 자발적으로 현장에서 직접 물품후원에 나선 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중 양손에 큰 비닐봉투를 들고 사람들에게 무언가 하나씩 나눠주고 있던 윤모(73)씨는 [시사의창] 기자에게 "이렇게 추운데 어제부터 다들 날밤새고 얼마나 춥고, 배고프겠어. 그래서 설렁탕 30그릇 포장해와서 나눠주고 있지."라며 "싸우려면 밥이라도 든든히 먹고 싸워야지. 다들 내 자식같고 내 가족같아서 너무 안스러워. 이렇게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 왔어"라고 말했다.

21~22일 남태령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다양한 후원 물품이 모인 가운데, 집회 참가자 두 명이 따듯한 순대국으로 차가워진 몸을 녹이고 있다./사진 정용일 기자
21~22일 남태령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다양한 후원 물품이 모인 가운데, 집회 참가자 두 명이 따듯한 팥죽으로 차가워진 몸을 녹이고 있다./사진 정용일 기자


이날 기자의 눈에 비친 다소 울컥했던 한 장면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돈다. 이유인 즉, 사람들에게 설렁탕을 모두 나눠준 윤모(73) 씨가 사람들을 피해 한적한 곳으로 이동 후 혼자 바닥에 움크리고 앉아 주머니에서 삶은 달걀 하나를 꺼내 까먹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윤모 씨에게 다가가 가져 온 설렁탕이라도 따듯하게 하나 드시지 왜 고작 삶은 달걀 하나만 드시냐고 묻자 "나는 이거 하나만 먹어도 돼. 추위에 고생하는 우리 아들 딸들 주려고 가져온 설렁탕을 내가 먹으면 쓰나. 우리 기자양반도 따듯한 설렁탕 하나 드셔"라고 답했다.

윤모 씨가 남태령 집회 참석자들에게 설렁탕을 하나씩 나눠주고 있다./사진=정용일 기자
22일 오후 남태령 집회 참가자들에게 설렁탕을 나눠준 윤모 씨가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삶은 달걀 하나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있다./사진=정용일 기자
22일 오후 남태령 집회 사람들에게 설렁탕을 나눠준 윤모 씨가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정작 자신은 삶은 달걀 하나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있다./사진=정용일 기자


비단 이번 남태령 집회 현장에서만 느낀 것은 아니었다. 아마 관련 취재를 하는 많은 기자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집회 과정에서 눈에 보이는, 마음으로 느껴지는 이 모든 일련의 과정과 모습들에 대해 윤 대통령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22일 오후 남태령 집회 사람들에게 설렁탕을 나눠준 윤모 씨가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삶은 달걀 하나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있다./사진=정용일 기자


그렇게 작은 감동에 사로잡혀 있을 즈음 누간가의 모습이 다시 눈에 들어 왔다. 주변에서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나눠주고 있던 고령의 오모(81) 씨 역시 큰 쇼핑백 안에 개별 포장된 단팥죽을 가득 담아 거리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여기 단팥죽 있으니, 배고픈 사람들 하나씩 먹어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그러면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두 여성의 손을 꼭 잡으면서 "우리 딸들 이렇게 추운데 고생들이 많네. 이거 따듯하게 하나씩 먹고 속좀 따듯하게 데워"라고 말하자 "젊은 두 여성은 "너무 고맙습니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먹고 힘 내서 더 큰 목소리로 '윤석열 탄핵' 외칠께요"라고 답했다.

오랜 시간 추위 속에서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취재를 마치고 복귀하기 위해 남태령역 4번 출구로 향하는 길.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곳곳에서 보낸 후원물품들, 배달 오토바이의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2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관저로 향하던 전농 회원과 트랙터 35여대와 화물차 60여대가 서초구 남태령 일대에서 가로막혀 시민들과 함께 밤새 대치하면서 22일 오후 4시 현재까지도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후원 물품들이 끊임없이 도착하고 있다./사진=정용일 기자

정용일 기자 city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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