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기자회견 중인 노은결 소령(사진_서울의 소리 캡처)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해군 소령 노은결 씨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국방부 내에서 겪은 폭행과 협박 사건을 공개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기자회견은 서울 용산 국방부 인근에서 열렸으며, 취재진과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노 소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월 23일 국방부 근무지원단 소속으로 근무 중 신원 미상의 인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사건으로 인해 허리와 손목 골절을 포함한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폭행 가해자가 자신과 가족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협박해 왔으며, 이러한 위협은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수준이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저는 군인으로서 군 내부의 부정을 알릴 책임이 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제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장에서 노 소령은 사건 당시의 부상 기록과 관련 자료를 일부 공개하며, 사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노 소령은 기자회견 후 질문에서 "진실을 밝히고 나서 전역 대신 복무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국방부와 군 당국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며, 사건의 진상이 철저히 조사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국방부와 관련 기관은 노 소령의 폭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사건의 진위와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지, 그리고 군 내부의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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