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주요 대학 수시 등록 포기 증가, 의대 선호도 변화 영향

김성국 승인 2024.12.20 13:22 의견 0


[시사의창=김성국 기자] 2025학년도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수시 전형 최초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학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과대학의 등록 포기 비율 상승이 두드러지며, 중복 합격과 의대 선호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세대·고려대 수시 등록 포기 비율 증가

연세대학교의 경우, 수시 최초 합격자 280명 중 133명이 등록을 포기하며 포기율은 47.5%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등록 포기율인 36.4%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고려대학교 역시 수시 최초 합격자 274명 중 123명이 등록하지 않아 포기율이 44.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과대학 등록 포기 증가

의과대학 역시 등록 포기 현상이 두드러졌다. 연세대 의과대학 수시 최초 합격자 중 41.3%가 등록을 포기했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26명으로 전년도 대비 약 30%가량 늘었다. 고려대 의과대학은 34명이던 등록 포기 인원이 올해는 43명으로 증가하며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중복 합격과 의대 이동 현상

등록 포기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복 합격에 따른 의대로의 이동이 꼽힌다. 의대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타 전공 합격생들이 의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의대뿐 아니라 상위권 대학의 다른 학과에서도 추가 합격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중위권·중하위권 대학으로 영향 확대

종로학원은 상위권 대학뿐만 아니라 중위권 및 중하위권 대학에서도 추가 합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등록 포기 비율 증가가 대학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 분석과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의대 정원 증가와 중복 합격 현상이 이 같은 등록 포기율 증가의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이 향후 대학 입시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경고하며, 대학별로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시 등록 포기율 증가는 의대 선호와 학과 간 경쟁 심화, 그리고 대학 간 위상이 재조정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교육 당국과 대학은 이와 같은 현상에 주목하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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