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ora
[시사의창=원광연 기자] 야심 차게 선보인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소라(Sora)’는 서비스 정식 출시와 동시에 마비되는 사태를 겪었다.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던 만큼, 초기 운영에서 드러난 준비 부족은 오픈AI의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용자 경험을 살펴보면, 소라 AI는 생성된 비디오의 품질이 일관되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인체 비율의 왜곡이나 복잡한 프롬프트 해석 능력 부족이 주요 문제로 꼽힌다. 또한, 오픈AI의 엄격한 생성 정책 때문에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콘텐츠 제작이 제한되는 경우도 많아 크리에이터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요금제 역시 논란의 대상이다.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월 200달러에 달하는 고가 요금제를 선택해야 하며, 기본 요금제에서는 제한된 횟수와 낮은 품질의 결과물만 제공된다. 이러한 요금 구조는 경쟁 도구에 비해 부담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개인 사용자와 초보자들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Runway, Luma AI, DeepBrain AI 같은 경쟁 도구들과 비교했을 때도 소라 AI의 한계가 명확해진다는 지적이다. Runway는 현실적인 비디오 생성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Luma AI는 3D 콘텐츠 제작과 VR 비디오 생성에 특화되어 있다.
DeepBrain AI는 대화형 비디오와 프레젠테이션 콘텐츠 제작에 강점을 보이며, 중국의 하이루오는 프롬프트 처리 능력과 콘텐츠의 정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에 비해 소라 AI는 기술적 완성도와 창의성 면에서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라 AI의 가능성은 높게 평가된다. 오픈AI 측은 강력한 기술적 역량과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의 기술적 문제를 극복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간단한 비디오 생성 작업에서는 속도와 편리성은 강점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소라 AI가 성공적인 업데이트와 유연한 요금제 전략을 통해 경쟁 도구들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면, 동영상 생성 AI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초기 단계에서의 시행착오와 기술적 한계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오픈AI의 야심작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원광연 기자 wina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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