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 불참한 나경원에 동작구 주민들 '해임' 촉구, 전국적 반발 확산"

김성국 승인 2024.12.13 15:16 의견 0
나경원 의원 사무소 앞 집회(사진:MBC)


[시사의창=김성국 기자] 서울 동작구 주민들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탄핵 표결 불참과 관련해 강하게 항의하며 의원직 해임을 요구했다. 나경원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 모인 40여 명의 주민들은 "내란 동조 중단"과 "탄핵에 반대한 나경원 해고"를 외치며 강도 높은 시위를 이어갔다.

주민들은 과거 나 의원이 투표 참여를 독려했던 행보를 비판하며, 정작 자신이 표결에 불참한 점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주민은 "우리는 정부와 사법부를 견제하라는 역할로 나 의원을 뽑았다"며 "그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이런 국회의원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반발은 서울 동작구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와 송파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개엄 선포와 탄핵 표결 불참에 반대하는 집회가 이어졌으며, 대학 교수와 종교계까지 탄핵 촉구에 동참했다. 서울대 교수들은 최근 세 번째 시국 선언문을 발표하며 "윤 대통령 탄핵 외에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 없다"고 밝혔다. 기독교, 가톨릭, 원불교 등 종교계 역시 거리로 나서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의 책임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도 시민들의 항의가 계속됐다. 일부 시민들은 벽면에 "국민의힘 해체"라는 문구를 레이저로 투사하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시민들은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하는 것을 두고 "내란 동조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탄핵은 안 된다"며 당론 준수를 강조했다. 나 의원은 "탄핵 표결은 부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더불어민주당의 독단적 국회 운영을 비판했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은 내란 행위에 대한 동조로 비춰질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탄핵 논란과 관련된 집회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향후에도 강도 높은 항의와 집회를 예고했다.

김성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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