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 의원들, 내란 사태 와중에 '일본 연수 강행'

김성국 승인 2024.12.12 15:49 의견 1
의령군의회


[시사의창=김성국 기자] 경남 의령군 의원들이 국가적으로 중대한 내란 사태가 벌어지는 와중에 일본으로 해외 연수를 떠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연수는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의 주요 도시를 둘러보는 일정이 포함되어 있으며, 의료 복지와 도시 재생을 목적으로 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주요 방문지가 관광지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실질적인 연수 목적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의회 전체가 일본행…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행보"

지난 9일 새벽, 경남 김해공항에서는 경남 의령군 의회 의원들과 의회 사무처 직원 등 총 16명이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의원 10명과 직원 6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일본 도쿄, 요코하마, 오사카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방문지에는 관광 명소로 유명한 오사카 도톤보리 등이 포함되어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연수는 1인당 28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되며, 이 중 개인 부담은 47만 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비용은 세금으로 충당된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내란 사태로 온 나라가 혼란스러운 와중에 이런 행동은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다른 지방의회는 연수 취소… 의령군 의회는 강행"

경남도의회와 전남도의회 등 다른 지방의회들은 이번 사태를 고려해 예정된 해외 연수를 취소했다. 그러나 의령군 의회는 이를 강행하면서 책임감 없는 행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항에서 만난 한 시민은 "국민의 분노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실질적인 연수인가, 관광인가"

의령군 의회는 이번 연수가 일본의 선진 의료 복지와 도시 재생 사례를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방문지가 관광 명소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연수 목적이 희박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역 주민 김 모 씨는 "연수를 빙자한 관광으로 보인다. 주민의 세금을 이렇게 사용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적 비난 속에서 돌아올 선택은?

의령군 의회는 13일 귀국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연수 강행으로 인해 쏟아지는 비난과 불신을 회복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국민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방의회가 국민을 대변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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