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휴관일 종묘에서 열린 행사, '개인 목적' 이용 의혹 불거져

김성국 승인 2024.12.12 15:40 의견 0
김건희 여사


[시사의창=김성국 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3일, 휴관일이었던 서울 종묘에서 외국인과 종교인을 초청해 비공개 차담회를 진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행사는 대통령실의 요청으로 준비됐지만, 해당 행사가 공식적인 외교 행사였는지에 대해 대통령실은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일반인 출입 금지’ 망묘루에서 진행된 차담회

종묘는 매주 화요일에 휴관하며, 일반인의 관람이 제한된다. 그러나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외국인 남녀 두 명과 통역사를 대동해 종묘를 방문했다. 행사 장소는 일반 관람이 제한된 망묘루였으며, 이곳에서 종교인 두 명과 함께 차담회를 가졌다.

종묘관리소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요청으로 장소를 제공했을 뿐, 참석자와 방문 목적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행사 준비 과정에서 경복궁과 창덕궁에서 고가의 가구를 빌려오는 등 특별한 준비가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사적 이용 논란… 국가유산 관리 규정 위반 소지"

종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국가유산으로, 이곳을 사용하려면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대통령실 행사는 관례적으로 예외를 적용받아 왔지만, 이번 방문이 공식 외교 행사가 아니었다면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직 청와대 관계자는 "공식 행사의 경우 참석자와 목적을 사전에 공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행사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대통령실, 행사 성격과 참석자 관련 답변 회피

김건희 여사의 이날 방문은 공교롭게도 그녀의 생일 다음 날에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외교적 의전 행사였는지, 개인적인 성격의 모임이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관련 질문에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민적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가유산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면 이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며 대통령실의 명확한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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