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본회의장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윤상현 의원. 사진=연합뉴스


[시사의창=원광연 기자]

오늘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긴급 현안 질의에서 “비상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라고 주장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그의 발언은 계엄령을 정당화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내란 주동자들이 주장한 논리와 일맥상통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태도와 상황 인식은 그동안 젠틀맨으로 포장된 이미지 너머 그의 정치적 태생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윤상현 의원은 최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1년 뒤면 국민이 다시 찍어줄 것이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발언은 과거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국민은 개돼지"라고 발언하며 국민을 비하했던 사건과 유사한 맥락에서 비판받고 있다.

윤상현의 이러한 심각한 상황 인식은 단순히 개인적 의견을 넘어, 계엄 음모를 정당화하려는 세력과 맥락을 같이한다.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사고 방식은 계엄 음모를 추진한 세력들이 국민을 통제 가능한 대상으로 간주한 것과 일치한다. 이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권위주의적 통치를 강화하려는 내란 행위의 본질과 맞 닿아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라는 배경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의 정치적 출발은 태생적으로 독재 권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번 발언을 통해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권위주의적인 정치관이 그의 실체였음이 온 천하에 드러난 셈이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훼손한 내란 행위에 대해 “고도의 통치행위”라는 주장에 동의할 국민들은 얼마나 될까?

원광연 기자 wina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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