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계엄령, 내란 사태에 대한 미국 네티즌들의 반응

강문찬 승인 2024.12.11 11:35 의견 0
미국반응(사진:중앙일보)


[시사의창=강문찬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월 4일 선포한 비상계엄령이 불과 6시간 만에 철회됐다. 이 사건은 한국 민주주의의 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미국의 유력 언론 워싱턴 포스트는 이를 집중적으로 보도했으며, 관련 기사에 달린 미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댓글에는 한국 시민들의 저항과 단결된 행동에 대한 찬사와 함께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었다.

많은 네티즌은 한국 시민들이 보여준 평화적이고 단호한 대응에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시위 과정에서 폭력이나 약탈이 없었다는 점에 높은 평가가 이어졌다.

한국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계엄령에 항의하고, 국회의원들이 이를 철회시킨 과정은 민주주의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언급됐다.

일부 네티즌은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의 2021년 국회의사당 난입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미국 시민들이 보여준 대응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처럼 민주주의를 지키는 시민의 의식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국 군부와 정치권의 대응 역시 주목받았다. 계엄령이 발효된 상황에서도 군부가 강제로 이를 유지하지 않고 국회의 결정을 따랐다는 점에서 성숙한 민주주의의 예로 평가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는 사실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국 네티즌들은 이러한 한국의 모습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자국의 정치적 현실을 돌아보는 데 집중했다.

한국의 사례는 미국 민주주의에도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네티즌들은 "4년 후 미국이 다시 위기에 처한다면, 한국 시민들이 보여준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과거 군부 독재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강화한 사례로, 세계가 본받아야 할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가 제도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단결과 행동을 통해 지켜진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한국 시민들의 행동은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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