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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의창=원광연 기자] 윤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행보는 한동훈 대표와의 독대였다.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이후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법조계 전반의 의견은 내란죄가 명백히 성립한다는 입장이고 야권과 사회 여론은 대통령 탄핵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심지어 한동훈 대표까지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혀 사실상 탄핵 여론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그동안의 정국에서 한 대표가 독대를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매번 외면한 바 있다. 마지못해 응했던 지난 10월 윤•한 간의 독대 상황을 감안하면 대통령실의 한동훈 대표에 대한 독대 요청은 이례적인 일이다.
결국 궁지에 몰린 윤 대통령의 처지에서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체포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보이는 한동훈 대표에게 오히려 먼저 윤 대통령이 독대를 요청했다는 것은 그동안 일관되게 고집하던 모습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정치적 고립무원을 자초한 대통령의 군색한 모습만 드러냈다는 평가다.
한동훈 대표는 용산 독대 이후 “대통령의 직무집행정지 필요성을 재고할 만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윤 대통령은 "현재로선 특별한 조치를 안 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사실상 별다른 성과가 없었음을 드러냈다. 탄핵 찬성론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내일 표결이 예정된 탄핵 시계의 시침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원광연 기자 wina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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